2019년 디즈니가 선보이는 ‘막강 라인업’엔 빈틈이 없어 보인다. 사진=디즈니
[일요신문] ‘세계 영화산업 선두주자’ 월트디즈니(이하 디즈니)가 2019년 화려한 라인업으로 총공세에 돌입한다.
디즈니는 다양한 전략을 바탕으로 2019년 세계인들을 매료시킬 콘텐츠를 연이어 내놓을 계획이다. 기해년 디즈니가 준비한 ‘막강 라인업’을 ‘일요신문’이 짚어봤다.
# 주먹왕 랄프2, 겨울왕국2, 토이스토리4… 명작 후속편 줄줄이 개봉
2013년 겨울 전국에 ‘렛잇고 열풍’을 불러일으킨 ‘겨울왕국’이 올해 속편으로 돌아온다. 사진=디즈니
디즈니의 맹공은 1월 3일 본격 닻을 올렸다. 2012년 개봉해 한국에서 91만 관객을 끌어 모은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의 후속편, ‘주먹왕 랄프2’를 국내에 개봉한 것이다.
주먹왕 랄프2는 국내 개봉 일주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영화계 ‘소프모어 징크스(후속작이 1편의 흥행 성적에 못 미치는 현상)’을 무색케 하고 있다.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스코어 역시 대단하다. 주먹왕 랄프2는 흥행 수익 4억 476만 4171달러를 돌파했다. 2018년 12월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주먹왕 랄프2는 개봉 2개월 만에 ‘주먹왕 랄프’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4억 7122만 2889달러)에 육박한다.
디즈니의 흥행 신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앞으로의 전망은 더욱 밝아 보인다. 디즈니는 6월 ‘토이스토리 4’를 개봉할 예정이다. 2010년 이후 9년 만에 베일을 벗을 ‘토이스토리 후속편’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2014년 ‘애니메이션 1000만 관객 신화’를 작성한 ‘겨울왕국’의 후속편도 올해 개봉 예정이다. 디즈니는 12월 ‘겨울왕국2’를 개봉해 ‘렛잇고(Let it go) 열풍’에 다시 한번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 명작 애니메이션 실사화 작업 이상 無… ‘라이온 킹’ 등 실사 영화 3편 개봉 예정
디즈니의 ‘명품 애니메이션’들을 실사화 한 영화가 늘어나고 있다. 2019년엔 라이언킹, 알라딘, 아기 코끼리 덤보 등 3개 작품이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디즈니
디즈니는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 제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사 영화’는 관람객에게 더욱 현실적인 미장셴을 제공하며 영화계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디즈니는 이미 ‘미녀와 야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정글북’ 등 실사 영화를 개봉하며 ‘실사 영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중이다.
2019년 디즈니는 ‘실사 영화 퍼레이드’에 박차를 가한다. 포문은 ‘아기 코끼리 덤보’가 연다. 1941년 개봉한 ‘덤보’의 실사 영화다. 5월엔 ‘알라딘’이 실사화 된다. 아랍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알라딘’은 전 세계 영화팬에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팬들의 기대가 가장 큰 실사 영화는 ‘라이언킹’이다. 아프리카 초원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동물들의 대서사시, ‘라이언킹’이 어떤 방식으로 실사화 될지 영화팬들의 기대감은 증폭되고 있다.
# 흥행 보증수표 마블, 2019년에도 ‘초대박 신화’ 이어갈까
‘히어로 영화의 교과서’라 불리는 마블 역시 디즈니의 총공세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사진=마블
디즈니의 ‘2019년 맹폭격’의 중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르가 있다. 바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마블)’가 자랑하는 히어로 영화다.
디즈니는 2009년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42억 4000만달러(4조 5770억 원 규모)에 인수한 바 있다. 이후 디즈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통해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히어로 무비를 양산해 냈다. ‘세계관 공유’란 새로운 포인트는 전 세계 영화팬들로부터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스파이더맨’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마블은 ‘히어로 영화 제작의 교과서’로 거듭나기에 이르렀다. 2019년 디즈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방점을 찍을 만한 의미 있는 물량 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마블 물량 공세 선봉엔 ‘캡틴 마블’이 나선다. ‘캡틴 마블’은 3월 전 세계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최초로 선보이는 ‘여성 히어로물’이다.
다음 주자는 5월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 불리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2018년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흥행몰이를 재현할 것으로 보인다.
마블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러닝 타임 내내 수많은 복선을 깔아 놨다. 전편에서 깔아놓은 복선의 결과물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향한 기대감이 증폭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2019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마지막 주자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다. 마블에서 내놓는 두 번째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7월 개봉 예정이다. 마블은 ‘스파이더맨’이란 프랜차이즈 스타를 통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미래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의 ‘2019년 라인업’엔 빈틈이 없다. ‘총공세’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세계 영화계 공룡’ 소릴 듣는 디즈니의 기해년 맹공이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질지 전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