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에 입대한 선수도 야구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나원탁. 사진=일요신문
[일요신문] 롯데 자이언츠 포수 나원탁이 현역으로 입대한다. 나원탁은 1월 21일 ‘백골부대’로 불리는 육군 3사단에 입대한다.
1월 10일 국군체육부대(상무)는 ‘2019 국군대표 선수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KBO리그 소속 야구선수 17명이 합격했지만, 나원탁의 이름은 빠져 있었다. 결국 나원탁은 ‘현역 입대’를 결정했다.
10일 오전 나원탁은 ‘일요신문’과의 전화 통화해서 “1월 21일 백골부대 신병교육대로 입영하게 됐다”고 전했다. 나원탁은 “상무에 합격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현역 입대가) 개인적으로 성장할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원탁은 “야구 경기엔 나서지 못하더라도 운동을 열심히 할 계획이다. 틈틈이 웨이트 트레이닝에 전념해 좋은 몸을 만들겠다. 돌아왔을 때 현역 입대한 선수도 야구를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세광고-홍익대를 졸업한 나원탁은 ‘2017 KBO리그 2차 신인지명회의’에서 2라운드 19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2017시즌을 마친 뒤엔 롯데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FA 강민호의 보상선수로 부산행 열차를 탔다.
나원탁은 ‘미래 롯데 주전 포수’로 기대를 받는 자원이다. 특히 현장 관계자들은 나원탁의 타격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 그러나 2018시즌 나원탁은 현장 관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성적을 올렸다. 2018시즌 나원탁은 24경기에 출전해 2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나원탁의 잠재력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나원탁을 지켜봐 온 한 야구 관계자는 나원탁을 “타격 재능은 정말 뛰어나다. 포수로서 능력을 기른다면 충분히 1군에서 주전 포수로 거듭날 만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백골부대 입영열차’에 탑승하는 나원탁이 ‘현역 입대’를 새로운 성장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