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세 번째이자 2년 연속 수상,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겹경사
오타니는 22일 열린 MLB 시상식에서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2년 연속 수상이자 통산 세 번째 MVP 수상이다. 세 번의 MVP 모두 투표 결과 만장일치로 표를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기록의 사나이 오타니는 또 다른 기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MLB가 MVP 시상을 시작한 1911년 이래 지명타자로서는 최초로 MVP 수상에 성공한 것이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수술을 하며 특유의 투타겸업에 나서지 못했다. 그만의 특별한 가치가 떨어지는 듯했으나 지명타자로만 나서며 공격력을 더욱 폭발 시켰다.
최초로 50-50클럽에 가입하며 역사를 썼다. 타율 0.310, 홈런 54개 도루 59개, 130타점 134득점 안타 197개를 기록했다.
최초로 MLB 내에서 이적 이후 치른 시즌이기도 했다.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며 19년 총액 7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적 효과는 컸다. 오타니는 팀과 함께 자신의 꿈인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달성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영상을 통해 소감을 밝힌 그는 "투수로 나설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공격에서 만회하려고 했다. 타자 길고만으로 MVP를 수상해 기쁘다"는 말을 남겼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