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제보자들’ 캡쳐
14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 염소 피해를 입고 있는 제주 비양도를 다시 찾았다.
지난 8월 제작진이 비양도를 찾았을 때는 도서지역소득사업 일환으로 보급된 염소들이 낡은 울타리를 뚫고 달아나 야생에서 방목되다시피 생활하게 되면서 약 200여 마리로 늘어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약 5개월이 지나고 제작진은 다시 비양도를 찾았는데 마을을 비롯한 비양도의 훼손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겨울이 되고 먹을 것이 부족해지자 염소들이 민가로 내려와 주민들의 텃밭의 농작물을 모조리 먹어버리기 일쑤. 뿐만 아니라 비양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불만도 계속되는 상황이었다.
지자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방송 후 염소 주인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거쳐 왔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하지만 총 다섯 번의 협상이 거친 끝에 마침내, 염소 주인과 극적인 협의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을 듣고 다시 비양도를 찾은 제작진은 비양도 곳곳에 흩어진 염소들을 한 곳에 모아 사육하기로 염소주인과 합의가 된 상태를 확인했다.
이제 남은 문제는 비양도에서 생활하고 있는 약 200여 마리의 염소를 울타리에 모으는 것이다.
하지만 곳곳에 흩어져 있는 염소를 한 곳에 모으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라 마을 주민, 시청 관계자, 자원봉사자까지 투입된 염소 소탕작전이 펼쳐졌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요양소 입원 두 달 만에 사망한 아버지의 의문을 풀어달라는 유가족들의 사연도 방영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