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톈진 아닌 다롄으로?

현지 매체 “다롄 이펑 맡을 것” 보도…지인 “취업사기 당한 건 아니다”

최강희 감독의 거취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하고 있다. 일요신문DB

[일요신문]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 도시의 하나인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는 최강희 감독이 맡고 있는 톈진 텐하이의 전지훈련지이기도 하다. 최 감독이 톈진 텐하이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했다는 등 다양한 소문에 휩싸인 터라 그의 거취에 궁금증을 갖고 있던 일부 기자들은 지난 15일 최 감독을 만나기 위해 선수단 숙소로 알려진 호텔을 찾았지만 허탕을 치고 말았다. 이미 최 감독은 아부다비를 떠나 중국으로 향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 무렵 중국에서는 17일, 18일 중으로 최 감독이 중국 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 기자회견은 돌연 취소됐고, 취소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최 감독이 텐하이 전훈지인 아부다비로 돌아갔다는 내용만 전해졌다. 

18일에는 또 다른 중국 매체에서 최 감독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베이징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아부다비 전훈지로 돌아갔다고 알려진 최 감독이 베이징에 계속 남아 있었던 것. 

그러나 중국 현지 매체는 최 감독이 톈진 텐하이를 떠나 다롄 이펑 팀을 맡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에서 함께 간 코치들과 함께 다롄의 전지훈련지인 스페인으로 이동했다는 것.  

최 감독의 지인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최 감독의 상황을 이렇게 귀띔했다.

“최 감독이 베이징에 있는 건 맞다. 입원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금 상태에서 쓰러지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다. 너무 많은 추측 기사들이 쏟아지는 바람에 최 감독이 상당히 지쳐있다. 다롄과의 계약은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지만 좀 더 알아봐야 할 것 같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국내에 알려진 것처럼 최 감독이 ‘취업 사기’를 당했거나 최악의 상태로 내몰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도 전북 현대에서 ‘명장’으로 꼽힌 지도자 아니었나. 그 명성에 흠이 가지 않게끔 잘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입장 표명을 할 때까지 좀 더 기다려주길 바란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