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정책 과제 등 10건 협의...지역균형발전 공동성명서 채택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 참석 모습
[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김경수 경상남도지사는 지난 22일 민선7기 처음으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15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의장 이용섭 광주시장)에 참석해 영․호남의 공동현안을 논의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이날 회의 참석에 앞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합동 참배했다.
회의는 영․호남 공동정책 과제와 지역균형발전과제에 대한 협의에 이어 공동성명서 채택, 차기 의장 선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공동정책 과제는 8건으로 ▲본격적인 자치분권 시대를 맞아 중앙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도록 수도권 공장총량제의 강화 ▲재정분권 기능이양 관련 균특회계 중심보다는 국고사업 전반을 대상으로 이양하되, 지역 재정자립도 제고와 지역간 격차가 완화되는 방향으로 공동 노력 ▲고령화 시대에 대응해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의 안정적 운영 ▲노인 일자리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 보조비율 상향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 ▲급증하는 해외관광객을 국내로 돌리기 위해 영·호남이 공동으로 관광상품 공동개발, 공동마케팅 등 관광 교류활성화 ▲고용·산업 위기지역 지정연장 및 지원확대 ▲수소경제 사회에 대비한 수소인프라 구축 등에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밖에도 ▲올해 국내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국제스포츠 대회인 광주세계수영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시도별 적극 홍보, 입장권 구매 및 경기관람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지역균형발전 건의과제는 2건으로, 영․호남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한 부산∼목포 광역철도망 구축 및 부산 노포~울산 신복R(동남권 광역철도) 건설 등 7개 사업과 영․호남 광역도로망 구축을 위한 남해안 해안관광도로 건설 및 동서통합대교(남해2대교) 건설 등 4개 사업을 채택했다.
협력회의는 이들 협의사항에 대해 총 9개 항의 공동 성명서를 채택하고,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는 영·호남 지역간 긴밀한 유대와 협조체계 유지 등 상생협력을 위해 1998년 구성돼 영․호남 친선교류, 민간단체 영․호남 협력사업 지원 등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회의에서 8개 시․도 윤번제에 따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제12대 의장으로 선출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시대적 과제인 지역격차 해소와 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정부가 힘과 뜻을 모으고, 이번 영호남 협력회의에서 합의한 과제들을 꼭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올해가 지역 경제의 마지막 보릿고개”라며, 이를 함께 넘어갈 수 있도록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정 연장과 지원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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