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산림조합 전경 (사진제공=산림조합중앙회)
[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태안군산림조합(조합장 최우평) 직원들이 2억5천만원의 보이스피싱을 막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고객 A씨는 17일 태안군산림조합을 방문해 자신의 명의로 예치되어있던 2억5000만원을 농협 계좌로 급히 이체 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직원들은 그 이유를 물었고, 고객 A씨는 서울중앙지검과 경찰청에서 연락이 와 개인정보가 누설되었으니 시급히 본인 명의의 타 은행계좌로 이체시켜야 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태안군산림조합 직원들은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직원들은 고객에게 걸려왔던 전화번호를 역 추적해 해당 기관이 아닌 것을 확인했다. 이체를 기다리던 상대방의 전화 통화 과정에서 보이스피싱을 확신하고 거래를 중지시켰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할 뻔 했던 고객 A씨는 “묻는 말에 답하다보니 개인의 정보를 다 알려준 상태였다”며 “산림조합 직원들이 차후에 처리하는 내용을 잘 알려줘서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주었다”고 감사했다.
화제의 주인공인 태안군산림조합 함영기 전무는 “검찰이나 경찰 등을 사칭해 돈을 강탈하는 보이스피싱이 아직도 만연해 있다”며 “의심 사항이 있으면 가까운 경찰서나 해당 은행을 찾아 미리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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