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성폭력‧비리’ 한국체대 종합감사…학생선수 6만 3000명 조사

교육부 및 관련기관, 학교 운동부·합숙시설 운영학교 특별점검

[일요신문] 교육부가 성폭력 등 체육계 비리 사태와 관련해 한국체육대학교(한국체대)를 대상으로 종합감사에 나선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체육 분야 정상화를 위한 성폭력 등 체육계 비리 근절대책’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가 오는 2월 한국체대 종합검사에 착수한다. 왼쪽부터 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박은숙 기자

유 부총리는 “시설 운영과 학사, 입시, 회계를 비롯해 성폭력 사안 의혹 모두가 조사대상”이라며 “한국체대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제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는 또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국가인권위 등과 협력해 학생 선수 6만 3000여 명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이와는 별도로 전국 교육청과 함께 2월 말까지 학교 운동부 실태를 특별점검한다. 특히 학교 선수와 운동부 지도자의 성별이 다른 경우 심층 조사할 방침이다. 또 합숙시설을 운영하는 학교 역시 특별점검 대상이다.

유 부총리는 “체육계 지도자들이 선수들에게 가한 갑질과 성폭력을 정부는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부 내내 조사해 비리를 뽑아내기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상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