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강 흔들리는 검찰.연합뉴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서울고검 소속 김 아무개 부장검사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월 28일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 27일 오후 5시 45분경 서초동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던 도중 주차된 차량과 충돌했다. 당시 피해자는 차량을 주차하고 내리던 중 김 부장검사가 자신의 차를 긁고 지나가는 것을 목격하고 문제를 제기했으나 김 부장검사는 이를 무시한 채 집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 부장검사의 자택을 방문해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김 부장검사는 거부했다. 경찰은 이에 김 부장검사를 경찰로 연행한 뒤 혈중 알코올농도를 측정했다. 면허 취소 수준인 0.264%였다. 경찰은 김 부장 검사에 대해 음주 뺑소니 혐의를 적용했다.
한편, 앞선 23일에도 서울고검 정 아무개 검사가 면허 정지 수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095%인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부터 음주운전 기준·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이 시행됐으나 새해 들어 현직 검사 등 공직자들의 음주운전 사고가 이어지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