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SFnet반 2기 2학년생들이 겨울방학을 이용, 강의실에서 특강을 듣고 있다. (사진=영진전문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영진전문대가 해외취업을 위해 개설한 일본 단일기업 협약반 1기생 전원이 해당 기업에 채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진전문대는 일본 기업인 ㈜아이에스에프넷(이하 ISFnet)과 협약으로 개설된 일본ISFnet반 올해 졸업 예정인 1기생 21명 전원이 최근 이 회사로부터 채용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ISFnet은 네트워크 토탈 시스템 구축과 시스템 운용, 유지보수 전문 기업으로 일본 내 전국 영업망과 해외 8개 법인 등을 운영 중인 글로벌 네트워크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영진 출신 인재들이 일본 IT업계에서 실력이 우수하다는 평을 듣고, 2017년 와타나베 유키요시 그룹 회장 등이 직접 방한해 국제연계 주문식교육 협약을 체결했다.
일본ISFnet반(3년제)은 2017년 2학기에 컴퓨터정보계열 2학년생을 선발 개설됐고, CCNA(Cisco Certified Network Associate) 자격증 등 네트워크 실무분야에 특화된 교육으로 올 졸업예정자 전원이 CCNA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비즈니스일본어 교육에도 집중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JLPT N2 이상의 일본어 능력을 취득했다.
특히, 3학년 여름방학에는 학생들이 일본 도쿄 ISFnet 본사를 방문해 2주 간 현장실습을 통해 회사 문화를 미리 체험하고, 신입사원 교육까지 사전에 받는 등 회사에서는 요구되는 인재상을 갖췄다.
와타나베 유키요시 ISFnet 그룹대표는 지난해 11월 영진전문대를 방문, 장학금 2000만원을 기탁하며 협약반 2기 학생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우리 회사가 의욕적으로 영진과 협력해 시작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인적자원 확보를 할 수 있게 돼 매우 만족하고, 전공과 일본어 모두 바로 현장에 투입할 실력들이라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 반 출신인 이도기(26)씨는 “일본 협약반서 공부를 시작할 때는 정말 일본 취업을 할 수 있을까 두려움도 컸지만 대학서 일본어 특강은 물론, 일본 본사 연수 등을 지원해 준 데 힘입어 일본으로 취업하게 됐다“면서 ”1기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더 많은 후배들이 회사에 입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래(24)씨는 “ISFnet 대표 등을 여러 번 만나면서 회사가 추구하는 이념이나 기술적인 측면을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앞으로 내가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경태 지도교수는 “ISFnet협약반은 해외 단일 기업과 첫 시도되는 국제연계주문식교육이고 또한 네트워크는 새로운 분야라서 시작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학생들이 취업에 대한 열의가 높았고, 대학과 협약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덕분에 전원 취업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게 됐다“면서 ”향후 2기와 3기반도 더욱 활성화 되도록 성심을 다 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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