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나쁜형사’ 캡쳐
29일 방송된 MBC ‘나쁜형사’에서 최종회에서는 이설의 양부모 살인사건 전말이 밝혀졌다.
이설은 사건 당일, 우비를 입고 망치를 들고 양부모가 살던 집으로 향했다.
서재에 있던 양아버지를 그리고 잠을 자고 있던 양어머니를 차례로 살해한 뒤 태연하게 경찰에 “누군가 부모님을 죽인 것 같다”고 신고했다.
신하균은 “서 주임이 무고한거 알잖아. 범인 너니까”라고 전화했다.
이설은 “증거 있어요? 증거 있으면 나 잡을건가”라고 뻔뻔하게 대답했다.
신하균은 “만나. 만나서 얘기해”라고 말했고 이설은 “만나서 뭐할건데. 날 잡고 싶은건지 놔주고 싶은지 모르겠는데 나 만나고 싶으면 직접 찾아와요”라고 전화를 끊었다.
위치추적으로 이설을 다시 만난 신하균.
이설은 “결국 여기까지 왔네요. 나 잡으러 왔어요? 기대했던 것보다 더 나쁜 형사네. 내가 부모 죽인 괴물일지 몰라도 그 괴물 만든게 당신인데 잡을 자격이 있어요?”라고 물었다.
신하균은 “그래서 다른 사람한테 사건 넘기려고 했는데 잡지 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 더 이상 형사짓 못해. 내 인생에선 남은게 이것 밖에 없어. 네가 원한게 이거야? 널 놔주고 아무런 희망 없이 사는거”라고 말했다.
이설은 “그럼 용서해줄지 누가 알아요?”라고 말했다.
신하균은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거 아니까. 네가 나 때문에 겪은 모든 일들 네 말처럼 잊을 수도 없고 없던 걸로 할 수도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설은 “나 놔주면 당신 용서해줄게. 내가 잃은 것에 비해선 비교도 안 되지만 비겼다고 생각할게. 내가 당신 절대 잊을 순 없겠지만 모른 채 봐줄게”라며 뒤로 돌아섰다.
그런 이설을 붙잡은 신하균. 이설은 “우태석 씨. 내가 이 모든 일을 왜 시작했다고 생각해요? 그럼 당신 주변 사람들 죽이는 게 더 쉽지 않았을까. 난 끊임없이 용서받을 기회를 주고 있었어. 난 그걸로 당신을”이라며 감정이 격해졌다.
신하균은 “넌 날 용서 못 해”라고 말했고 이설은 “그러게. 이거 정말 비극적이지 않아요”라며 신하균을 다리 아래로 던져버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