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사의 대명사 데이빗 카퍼필드가 잠실에 나타났다. 화려한 의상에 수려한 외모로 전세계 마술팬들을 열광시키며 공간이동 마술의 진수를 보이던 데이빗 카퍼필드가 25일 LG-삼성전에 앞서 아주 특별한 시구를 했다.
카퍼필드는 행사전에 받은 공에 사인을 하고 마운드에 오르자 바로 공을 투명볼로 바꾸었다. 몇차례 공을 던지는 동작을 한 후 투명볼을 포수 조인성을 향해 힘껏 던졌고, 공을 받으며 움칠했던 조인성이 공을 꺼내 카퍼필드에게 전했다. 만화에서나 볼 법한 마구를 시연한 것이다.
비록 잠실운동장을 옮기거나, 관중석을 가득 채우는 마술은 아니었지만 이런 작은 재미가 쌓여 우리 프로야구도 항상 만원사례를 하는 그런 마술을 부렸으면 좋겠다./ 2004, 5, 25(사진 = 이종현 기자)<저작권자(c) 2004 일요신문사, 무단전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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