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서 위상 강화 된 중기중앙회, 회장 선거전 과열 양상
앞서 경찰에는 A씨가 중기중앙회장 선거와 관련해 다수의 선거권자를 상대로 향응과 시계 등을 계획·반복적으로 제공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고발인들은 중기중앙회 관계자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선거를 앞두고 있어 자세한 수사상황을 확인해주긴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지난달 23일 서울남부지검에 A씨 측근 B씨를 중소기업협동조합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선관위는 고발장에서 B씨가 A씨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지난해 12월18일 “금일부로 A의 지지율이 50%를 돌파하였습니다. 금일 현재 지지자수는 290명으로 선거권을 가진 회원 579명의 50.09%를 차지하여 1차 목표였던 과반을 달성했습니다” 등 허위 사실이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선거권자들에 전달한 혐의가 있다고 적시했다.
A씨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중앙회는 이번 정부가 중소기업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과거보다 위상이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의 올해 첫 외부 일정도 중기중앙회 방문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오는 28일 제26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입후보 등록 기간은 7일부터 8일까지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상 누구든지 후보자 등록 마감일 다음날부터 선거일 전일까지의 기간(2019년 2월9일∼2월27일) 외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또 누구든지 임원 선거와 관련해 거짓된 사실을 공표해선 안 된다.
지금까지 거론되는 후보자는 6명이다.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 박상희 영화방송제작협동조합 이사장, 원재희 폴리부틸렌조합 이사장, 이재관 전기에너지조합 이사장, 이재한 주차설비조합 이사장, 주대철 방송통신산업조합 이사장 등이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