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스페셜 캡쳐
10일 방송되는 ‘SBS 스페셜’은 ‘2019 돼지의 품격’ 편으로 꾸며졌다.
돼지는 풍요와 복을 기원할 때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고 많이 소비하는 단백질 공급원이면서도 ‘싼’ 고기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돼지는 자기 몸의 마지막 한 조각까지 고기로 내어주는 것은 물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도 하고 장기를 통해 심지어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까지 한다.
사실 돼지가 더럽고 게으르며 욕심 많다는 것은 편견에 불과하다.
돼지고기는 소고기 못지않게 고급스럽고 인류의 생명연장에 관해 다른 어떤 동물보다 더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돼지 박물관에 가보니 돼지들이 손 내밀기, 뽀뽀 등 각종 애교뿐만 아니라 볼링부터 축구까지 척척 해낸다.
사육사 이우식 씨는 돼지 지능은 일반적인 개보다 똑똑하다라고 한다.
한편 황금돼지해인 2019년, 국제 이종장기이식 학계의 관심은 온통 우리나라에 쏠려있다.
세계 최초로 돼지에서 떼어낸 췌도와 각막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역사적인 수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유전학적으로 보다 유사한 영장류가 아니라 돼지 장기가 사람에게 더 적합할까. 인류 장생의 꿈을 앞당기는 돼지의 역할을 살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