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천만관광객 유치...거제시 구호 열심...민간단체 행동 실행
경남예술단 김도연 일운면 구조라 앞 바다에서 천만관광객 유치 콘서트 열다
[경남=일요신문] 정민규기자 = 거제시 ‘꿈앤꿈’이 주도하는 천만관광객 유치에 동참하는 전국 예술인 등이 지난 10일 일운면 구조라 바닷가에 모여 관광객들 상대로 콘서트를 열었다.
‘꿈앤꾼’ 경남예술단 김도연단장(거제)은 전국에서 문화 예술가들을 초빙해 거제도 천만관광객 유치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하고 있다.
거제도 천만관광객 유치를 기원하며 참여한 문화·예술인은 도광 김경선 작가(문경), 시인 서애숙(광주), 한국 벨리의 신화 스텔라, 무등풍류연대(화순), 호영남문화교류단, 아시아문화 예술인선정자 활로(구례), 통기타 소리깡패(거제), 색소폰 김미순(통영), 한국색소폰 대가 허태근(통영), 기타라이브 김민우(부산), 해금강테마박물관(거제), 경남미래발전연구소 등이 후원하고 있다.
거제도 전역에서 열리는 콘서트는 일운면 구조라가 3회째로 6도라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제시 관광발전을 위한 이들의 몸부림은 추위를 녹일 정도로 후끈했다.
일운면 구조라 지역상인들은 추운 날씨 탓에 오뎅 100여개와 국물을 나눠주며 콘서트를 관람하는 관광객들의 추위를 쫓아주는 등 훈훈한 정이 넘치는 한마당이었다.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도광 김경선의 즉석에서 만드는 도자기로 관광객들은 자신의 이름을 새겨주는 예쁜 꽃병을 받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한국 밸리의 신화 스텔라 콘트리트 바닥에서 투혼을 불 사르다
한국 밸리의 신화 스텔라는 콘크리트 바닥에서 맨발로 춤을 추는 등 거제관광에 도움이 되기 위한 헌신에 관광객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거제 관광발전을 위해 나선 민간단체들은 출연료 한 푼 받지 않고 자비로 콘서트에 출연하고 있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콘서트가 중단 될 것을 염려하는 지역민들은 거제시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거제시는 천만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구호는 거창했지만 실질적인 큰 움직임은 없다. 민간단체가 언제까지 자비로 콘서트를 열 것인지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거제관광일번지 외도가 거제시민에게 무료개방 한다는 소식에 고무돼 거제 관광사업장 여러 곳은 시민들에게 혜택을 주고자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콘서트장에서 해금강박물관 유천업 관장은 “거제시민이 방문하면 20% 할인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출연진 이모저모
콘서트에 참석한 노재하 거제시 의원은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천만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시는데 시 차원에서 지원이 없다는 것이 부끄럽다”며 “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지속적으로 콘서트가 열려 거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도연 경남예술단장은 “거제시 천만관광객 유치 시정에 맞추어 예술인으로써 도움이 되고자 시작했다”며 “그 동안 친분을 쌓아온 여러 예술인들이 출연료 한 푼 받지 않고 자비로 와 준 것에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경기 하락으로 시름에 싸여있는 시민들에게 잠시라도 즐거움을 선사하고 거제관광산업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현재 어려움은 많지만 거제를 찾는 관광객이 천만명이 되는 날까지 콘서트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거제 시민 김 모(여,고현동)씨는 “거제시민이라는 것에 뿌듯한 자부심이 들 정도로 즐거운 콘서트라 잠시 본다는 것이 무려 3시간이 흘려갔다. 스트레스가 풀릴 정도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거제를 방문한 관광객은 “그냥 거제에 왔을 뿐인데 우리를 위한 콘서트를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정말 거제에 잘왔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또 오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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