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필리핀 케이푸드 실습 (사진=대구보건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보건대의 대학·기업 대상 교육콘텐츠 프로그램 수출이 해외 대학 교류활성화, 해외 유학생 유치, 교육한류 열풍 등 1석 3조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학은 지난 해 2월 해외맞춤식 케이웨딩(K-Wedding), 케이푸드(K-Food), 케이덴탈(K-Dental) 등 3가지 과정 온라인(이러닝)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동남아 및 중국 대학과 기업을 대상으로 교육콘텐츠를 수출하기 위한 홍보를 펼쳤다.
대상은 동남아 및 중국 대학과 기업이다. 한류문화 열풍이 불고 있는 해외에 한국의 웨딩 메이크업 및 헤어, 음식, 치기공을 전파하는 것이 목적이다. 대학이 제작한 온라인 교육을 현지에서 받게 하고 후에 한국에서 1·2주 과정의 실습을 하는 플립드러닝(Flipped Learning)방식이다.
지난 1년 동안 효과는 탁월했다. 먼저 해외 대학 간 교류 협력 활성화에 기여했다. 대구보건대학교는 이 교육콘텐츠를 바탕으로 10개 이상 해외 대학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단기 외국인 연수생을 유치했다.
이 달 15~22일에는 필리핀 앤젤레스대학 학생 47명과 교수3명 등 50명이 케이푸드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가을 현지에서 온라인 수업을 이수하고 이번에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이 기간 동안 한식 밥, 국, 탕, 찌개, 전, 면, 육류, 찜 조리 방법 등을 배우고 문화탐방을 했다.
앞서 지난 해 10·11월에는 필리핀 아담슨대학과 센트로에스콜라대학 학생 12명이 대구보건대에서 케이푸드와 케이웨딩 수업을 받았다. 이렇게 외국 현지에서 이러닝 수업을 받은 학생은 236명이며 대구보건대에 실습 온 학생은 2개국 6개 대학 127명에 이른다.
이러닝 콘텐츠와 관련 필리핀 7개, 베트남 3개, 호주 1개 등 16개 대학과 MOU를 체결했다. 산업체와의 교류도 활발했다. 지난달 5일 중국 닝보시 러네스사와 치기공교육센터를 설립했으며 중국과 동남아 기업 35개사와 MOU를 체결했다.
교육콘텐츠 프로그램 수출의 두 번째 효과는 외국인 유치 기여다. 이 대학은 베트남 2곳과 우즈베키스탄 1곳에 유학생 유치를 위한 해외출장소를 설립했다. 해외 유학생은 2016년 3명에서 2017년 12명, 지난해 48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세 번째 효과는 한국형 교육과정의 우수성을 전파하며 교육한류열풍과 대학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향상시킨 것이다. 이 대학은 교육콘텐츠 수출로 얻어진 수익금과 대학 투자 금을 합쳐서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남성희 총장은 “해외 교육콘텐츠 수출은 교육부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했다”며 “동남아와 중국 학생들이 좋아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알차게 구성한 결과 이 지역에 한국의 문화뿐만 아니라 교육 열풍이 세차게 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을 발전시켜 대학의 대표적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육성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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