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모인 시민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하는 모습을 TV시청하고 있다. 박정훈 기자 onepark@ilyo.co.kr
김 위원장이 탄 특별전용열차는 이날 오전 8시 12분께(현지시각) 중국과 베트남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동당역에 도착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중간에 중국 베이징이나 광저우를 잠시 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베트남을 향하는 도중 별도의 중국 일정은 없었다.
김 위원장이 손을 흔들며 모습을 보이자, 군악대의 환영 연주 사이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김평해 당 부위원장, 오수용 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수행원들의 모습도 보였다.
의장대의 집총 경례를 받은 김 위원장이 8시 25분께 레드카펫을 따라 밖으로 나오자 현지 환영단은 꽃다발을 전달했고 김 위원장은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곧바로 준비된 전용차량인 벤츠 풀먼가드에 올라탔다. 이밖에 특별한 환영 행사는 없었다.
김 위원장은 하노이 방향으로 방향을 튼 뒤 1분가량 차를 멈춰세우고 창문을 내려 오른손을 흔들며 자신을 환영해준 베트남 주민들에게 답례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동당-하노이 구간 170km 국도를 양방향 모두 전면 통제했다.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는 보통 3~4시간 걸리지만 통제된 상황에서 도착 시간은 이보다 단축될 수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이 하노이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박닌성 옌퐁공단과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들러 깜짝 경제시찰을 할 경우 시간은 조금 더 소요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의 박닌 등 산단 방문은 국내외 언론의 관심 사항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김 위원장의 하노이행에 경제 관련 인사인 김평해·오수용 부위원장의 동행해 이같은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단독회담 및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