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하는 권영진 대구시장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시는 제100주년 3·1절 기념행사를 1일 오전 9시부터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비롯한 대구시 전역에서 열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위대한 100년, 희망의 함성’을 주제로 범시민이 참여한 이 날 3·1절 기념행사는 먼저 달성공원·대구제일교회·반월당 보현사 3곳에서 출발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까지 이어지는 만세 재현 거리행진으로 시작했다.
동시에 7개 구·군에서도 망우공원(동구), 충혼탑(남구), 학산공원 삼거리(달서구) 등지에서도 만세 재현 행진을 펼쳤다.
행진 중에는 2·28기념중앙공원, 구 한일극장, 반월당 지점에서 지역극단 독립운동 거리극, 신명고 연극반 항일 상황극, 독도는 우리 땅 대학생 단체 군무 등 항일 독립운동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이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화합의 광장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은 독립운동 당시 사용했던 여섯 종류의 태극기와 현재 태극기를 제2작전사령부 의장대에서 기수로 입장하며 시작해 세대별 시민 대표 독립선언서 낭독과 구·군별 기념행사 현장 실황 연결 및 대구시 전역 만세삼창이 이어졌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만세삼창 (사진=대구시 제공)
기념식 후에는 독립역사에 관한 전시·체험·공연과 퍼포먼스 등 다양한 호국역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국채보상운동 홍보관, 일제강점기의 대구 모습, 역대 태극기 전시 프로그램과 독립운동가를 가상으로 만날 수 있는 민족 영웅 VR영상 체험 및 독립선언서 탁본, 바람개비 태극기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도 있었다.
기념식 무대 공간에서는 호국영령에 대한 영산재와 계명대 연극뮤지컬전공 학생들의 100주년 기념 항일 뮤지컬 갈라쇼가 펼쳐졌다.
100년 전 서문시장에서 신명여고 학생들을 이끌고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임봉선 신명여고 교사의 독립운동 모습을 재현한 ‘대구여성 모이자’ 플래시몹과 100m 대형 족자에 33인이 참여하는 기미독립선언서 서예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대구시는 제100주년 기념행사 외에도 우국시인 현창 문학제, 호국보훈대상 시상,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포럼 등 자랑스러운 호국 역사를 알리고 이어가는 100주년 기념사업을 연중 추진할 계획이다.
권영진 시장은 “올해는 3.1만세 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로 우리민족의 평화를 사랑하면서도 외세에 꺾이지 않는 독립의지를 세계 만방에 알렸던 뜻 깊은 해”라면서 “이제 다가 올 100년을 새롭게 준비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대한민국을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시키는 중심에 대구·경북이 자리할 수 있도록 모두의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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