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2지구 주택재개발 현장, 거센 환경오염 논란에 직면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온천2지구 주택재개발 현장이 거센 환경오염 논란에 휩싸였다. 공사 도중 발생한 오탁수가 하수관으로 계속해서 무단 방류되고 있으며, 비산먼지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온천2지구 주택재개발 현장은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공동으로 참여함에 따라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로 단지명이 정해졌다. 이곳에는 공동주택 36개동에 총 3,853세대가 들어선다.
해당 현장은 국내를 대표하는 두 건설사가 시공한다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환경문제에 소홀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먼저 현장을 드나드는 차량으로 인해 발생한 오탁수가 인근 도로변 하수관으로 쉴 새 없이 방류됐다. 이는 시민단체 초록생활이 본보에 단독 제보한 영상을 통해 확인됐다.
특히 살수차를 이용해 현장에서 발생한 먼지와 토사를 하수관을 향해 고의로 씻어내고 있다는 의심마저 드는 상황이다.
또한 세륜시설은 갖춰져 있지만 흙을 반출하기 위해 하루 수백여 대의 트럭이 오가다보니 비산먼지 관리도 소홀한 상태다. 현장 내부에서도 시공 중에 발생한 먼지가 끊임없이 대기 중으로 분사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문제점은 미세먼지 문제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불거진 것이어서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로 파손도 또 다른 문제로 거론된다. 대형덤프트럭이 쉼 없이 출입하다보니 미남교차로 부근과 현장 일대에는 도로 파임 현상이 빈번하다. 파인 부분은 현재 임시로 땜질된 상태다.
초록생활 백해주 대표는 “오탁수 방류는 하루라도 빨리 근절해야 할 중대 문제”라고 강조한 뒤 “또한 이곳 주위를 오가는 시민들은 비산먼지와 교통대란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아침 출퇴근시간에 중점적으로 대형차량이 출입하다보니 출근차량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