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게 공개된 BMW, 트라이엄프 그리고 베스파의 뉴모델 6종
2019 트라이엄프 스트리트 트윈 스트리트 스크램블러
트라이엄프 모터사이클 - 2019 스트리트 트윈, 스트리트 스크램블러
트라이엄프Triumph는 역사와 스타일을 겸비한 매력적인 영국의 완성차 제조사입니다. 현행 라인업을 살펴보면 스포츠 성향의 3기통 네이키드 스피드 트리플 시리즈나 본격 어드벤처 투어러인 타이거 시리즈까지 성능이 강조된 현대적인 라인업이 눈길을 끕니다. 그동안 국내에는 공식 수입원의 부재로 제대로 소개되지 못해 신선한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라이엄프의 티켓파워는 역시나 ‘클래식’입니다.
2019 트라이엄프 스트리트 트윈
본네빌Bonnevile 시리즈로 대변되는 클래식 스탠더드 라인업은 엔진 배기량과 세팅 그리고 장르 연출에 따라 세부 모델들이 나뉩니다. 현행 모델로는 병렬 2기통 1200cc 엔진을 얹은 본네빌 T120이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고, 여기에 성능 부품을 더해 퍼포먼스를 높이거나 장르에 따른 스타일을 연출하여 가지치기를 하는 형국입니다. 대표적으로 클래식 클럽 레이서를 연출한 스럭스턴Thruxton 시리즈와 쾌활한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한 스크램블러Scrambler로 나뉘는 식이죠. 여기에 퍼포먼스 파츠를 더한 스럭스턴 R이나 21인치 프런트 휠에 오프로드 성향 타이어를 끼운 스크램블러 1200 XE(3월 중 국내 최초 공개 예정)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2019 트라이엄프 스트리트 스크램블러
앞서 공개된 스트리트 트윈과 스트리트 스크램블러는 본네빌 T100의 900cc 병렬 트윈 엔진을 공유하는 형제 모델입니다. T100을 클래식 스탠더드 네이키드라고 한다면 스트리트 트윈은 조금 더 밝고 가벼운 이미지와 함께 현대적인 디자인 터치를 가미한 모던 클래식 쪽입니다. 스크램블러 역시 상위 1200 시리즈에 비해 조금 더 경쾌한 이미지가 강조되어있고요.
모던 클래식 룩으로 간결한 클래식 장르의 멋을 표현하는 트라이엄프 스트리트 트윈
이 두 뉴모델은 성능과 구성이 업데이트된 마이너 체인지 버전입니다. 엔진 설정을 개선해 최대 10마력 향상되었고 프런트 포크를 개선하여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정했습니다. 또한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해 한 차원 높은 브레이킹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두 모델 공통 사양으로 ABS, 트랙션 컨트롤, 2가지 라이딩 모드, 해지 가능한 트랙션 컨트롤이 기본 사양입니다. 스트리트 스크램블러는 ABS 해지 기능이 포함되어 오프로드 주행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한 설정인 트라이엄프 스트리트 스크램블러. 성능면에서 개선이 이뤄졌다.
가격은 스트리트 트윈 1,380만 원, 스트리트 스크램블러 1,550만 원으로 책정되었고, 다양한 액세서리 파츠로 커스텀 바이크로 꾸밀 수 있다는 것도 눈길을 끕니다.
BMW 모토라드 - 2019 C400X, C400GT
지난 3월 1일에 경상북도 상주시 경천섬 일대에서 BMW 모토라드 시즌 오프닝 투어 2019가 진행되었습니다. 봄을 만끽하기 위해 약 1,500명이 참가하며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전국 각지의 BMW 오너 라이더들이 모인 이날 행사에서 BMW가 새롭게 선보이는 미드십 스쿠터 C400X와 C400GT가 일반 공개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BMW 모토라드 시즌 오프닝 투어 2019 현장
C400 시리즈는 도심의 일상생활에 친숙한 도심형 이동 수단에 대한 제안입니다. 그동안 상위급인 C650Sport와 C650GT가 일상과 레저의 접점에서 모터사이클의 스포츠성에 조금 더 치우친 인상이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일상 쪽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2019 BMW C 400 GT(좌) C 400 X (우)
외형은 둘 다 개성적인 편입니다. C400X가 모험심을 자극하는 경쾌한 느낌으로 GS 계열의 분위기가 슬쩍 느껴지는 편이라면 GT는 BMW의 투어링의 디자인 문법을 연출한 것임을 짐작게 합니다. 등허리를 받쳐주도록 연출된 시트와 방풍성을 염두에 둔 윈드 실드 디자인 등이 증거입니다. 옵션 사양에 따라 프리미엄과 베이직 패키지로 나뉘는데 프리미엄에서는 TFT 컬러 디스플레이와 히팅 그립, 히팅 시트, 스마트 키 등 호화 옵션이 대거 적용되어 편의성을 강조한 구성입니다.
개성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프런트 마스크
C400 시리즈가 도전하는 쿼터급 스쿠터 시장에는 이미 쟁쟁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습니다. 높은 완성도의 혼다 포르자300과 경쾌함을 강조한 야마하 엑스맥스300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슬쩍 위로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버그만400이 버티고 있습니다. C400 시리즈는 어떤 색깔의 주행 감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지 기대가 됩니다.
베스파 노떼 스페셜 에디션 언베일 이벤트 현장
베스파 GTS 300 노떼 에디션, 스프린트 125 노떼 에디션
이번에는 한정판입니다.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스쿠터 브랜드 베스파에서는 2019년 국내 시장에 올블랙 컬러로 시크한 멋을 더한 노떼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습니다. 이탈리아어로 밤을 뜻하는 노떼Notte는 의미에 걸맞게 차체 전체를 무광 블랙으로 칠하고 고광택 블랙 컬러 미러, 핸들바에 엔드, 계기반 하우징, 프런트 타이 등 액세서리 파츠 역시 통일감 있게 연출한 것이 눈에 띕니다.
베스파 노떼 에디션 공개 행사 현장
GTS 300 노떼 에디션은 300cc 278cc 단기통 엔진을 얹은 베스파 상위 모델로 블랙 컬러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GTS 특유의 부피감이 억제되어 오히려 단단하고 강인한 인상이 느껴지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같은 이유로 스프린트 125 노떼 에디션은 스프린트의 개성인 각진 헤드라이트와 늘씬한 몸매가 더욱 부각되는 효과도 느껴졌고요.
2019 베스파 GTS 300 노떼 에디션
당시 이벤트 현장에서 만난 피아지오 베스파 본사 아시아 담당자에게 노떼 스페셜 에디션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는 단번에 노떼는 ‘밤의 라이프스타일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멋있게 차려입고 데이트를 한다거나, 파티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고 하더군요. 그런 설레임이 노떼의 멋이라고 했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019 베스파 스프린트125 노떼 에디션
지금까지, 2019년 봄에 출시된 뉴모델들을 살펴봤습니다. 이번 달에 공식 출시가 예상되는 몇 가지 모델을 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는 3월 25일 트라이엄프 코리아 서울점 그랜드 오픈 이벤트에서 1200 스크램블러와 스피드 트윈이 베일을 벗을 예정입니다. 또한 3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서울모터쇼2019에서 BMW는 풀체인지 된 S 1000 RR이 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고,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FTR1200 최초 공개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혼다 코리아는 새로운 네오 스포츠 카페 CB650R과 올뉴 CBR500R, CB500X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간 모터바이크 이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