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서 운동하고 네일아트받고”…헬스장·뷰티샵·의원 등 근무시간이용
[일요신문] 헬스케어 그룹 바디프랜드(대표이사 박상현)의 직원 맞춤형 복지가 화제를 낳고 있다.
서울 강남구바디프랜드 도곡타워(본사)에 피트니스센터,뷰티샵(헤어샵+네일아트샵), 의원, 카페 등을 운영하며 직원들을 위한 복지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상황이다. 다른 기업이 하지 않은, 알더라도 쉽게 하지 못한시도를 통해 “직원이 만족해야 고객도 만족한다”는 경영철학을 실현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직원들이 근무시간 중 자유롭게 복지시설을 찾을 수 있도록 해 실질적인 이용률을 높였다. 직원들은 회사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자신이 원하는 시간을 예약하는 방식으로 시설을 이용한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바디프랜드는 헬스트레이너와 필라테스 강사, 헤어 디자이너, 메이크업 아티스트, 바리스타 등을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했다. 직원들을 위해 일하는 직원들의 비율이 전체의 10%를 웃돌 정도다.
피트니스센터는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으로 다이어트 등 건강관리를, 뷰티샵은 헤어와 네일아트, 메이크업 등을, 카페는 신선한 원두와 유기농 재료로 만든 커피와 베이커리를 지원해 직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내의원에서는 바디프랜드의3대 연구개발(R&D) 조직 중 하나인 ‘메디컬R&D센터’ 소속 전문의들이 진료를 담당한다.
메디컬R&D센터는 안마의자 등 헬스케어 제품의 건강과의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R&D에 주력하는데,정해진 시간에 한해 임직원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진행한다. 진료과목은 정형외과, 한방의학과, 내과, 치과 등으로, 메디컬R&D센터에는 정형외과 전문의인 조수현 센터장을 비롯해 신경외과, 한방재활의학과, 내과, 정신과, 치과 등 총 7명의 전문의가 일하고 있다.
바디프랜드가 이 같이 파격적인 복지를 운영하는 이유는 2007년 3월 창립 이후 빠른 시간에이룩한 회사의 성장을 임직원들과 나누겠다는 취지에서다. 임직원들이 함께 이뤄낸 성과를 나눔으로써 애사심과 소속감을 고취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창립 이후 12년간 바디프랜드의 임직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국내에 없던 안마의자 시장을 만들고,성장을 주도해왔다”며 “회사는 성장에 따른 이윤을 직원 복지에 다시 투자함으로써 일하고 싶은 회사, 입사하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바디프랜드는 앞으로도 회사 성장의 결실을 직원들과 나누고자 사내 어린이집 개원, 복지기금 조성 등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