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대구 달서구청 제공)
[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선사유물이 거리로 쏟아졌다.
대구 달서구는 선사시대 관련 박물관을 한번 방문할 여유가 없는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직접 찾아가 우리 역사를 들려주고 보여주기 위해 이색적인 거리 전시회를 기획했다.
이번 사업은 2018년도 대구시 주민제안 및 공모 선정사업으로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해 지난 14일 완료했다. 조성된 전시물은 청동기시대의 유물인 붉은간토기를 비롯한 대롱옥목걸이, 좀돌날 몸돌 등으로 진천역, 월배로 및 상화로 일원 7곳에 설치했다. 그 당시 유물 발굴 장면 등을 재현한 평면그래픽(래핑) 6식을 트릭아트 형식으로 진천역 역사 내에 조성했다.
특히 작가들의 상상력이 가미된 인공적인 기존 선사테마 콘텐츠와는 달리 박물관, 문화재연구원 등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있는 그대로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없이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광고 기획자 이제석씨는 “이 지역은 구석기-신석기-청동기 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선사유물이 대거 발견된 사상 유래없는 곳으로, 이는 불운이 아닌 하늘의 축복과 행운임을 알리고자 ‘로또맞은 동네’라는 콘셉트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공간 초월적 표현기법을 활용해 지상 전시물들은 하늘에서 유성처럼 떨어지는 듯한 느낌으로 표현, 지하전시물들은 유물을 발굴하는 듯한 느낌으로 표현하여 설치했다.
구청은 많은 주민들이 오가는 진천역, 월배로 그리고 상화로에 우리 지역의 출토유물을 조형물로 조성해 선사시대로 탐방사업을 더욱 활성화하는 한편, 선사테마거리에 콘텐츠를 확충하고 선사문화체험관 건립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누구나 찾아오고 싶어하는 달서구의 관광명소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달서구 유물을 활용한 거리박물관 조형물 조성을 통해 2만년 전 대구의 삶터인 달서구가 지역의 역사와 관광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독특하면서도 유쾌한 시도를 통해 지역민의 삶에 활기를 불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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