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중앙 태백선 무궁화호 객실 최소 5량(까페칸 포함) 운행되어야”
지난 3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 임종성(경기도 광주)의원의 주선으로 철도공사측과의 면담을 진행한 중앙선무궁화호 객실감축철회 양평대책위.
[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중앙선무궁화호 객실감축철회 양평대책위(이하 양평대책위)는 지난 3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 임종성(경기도 광주)의원의 주선으로 철도공사측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철도공사 여객마켓팅처장과 차장이 참석한 이날 면담은 임종성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회 백종덕위원장, 경기도의회 이영주 의원이 함께했으며, 양평대책위에서는 양평경실련 여현정사무국장과 양평군공무원노조 홍승필 위원장, 철도노조용문차량지부 김연호 지부장, 유선영 은혜재단정상화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했다.
이영주 도의원의 사회로 진행한 면담에서는 그간의 경과와 소통과정의 문제점등을 설명한 후 철도공사 측의 입장을 들었다. 양평대책위에서는 철도객실감축의 부당함을 설명하고 양평주민의 요구를 전했으며, 지역주민 4382명의 염원이 담긴 서명지를 전달했다.
철도공사 측은 강릉선 KTX 개통 후 중앙태백선 무궁화호 이용객 감소로 운행횟수 감축이 필요하나 지역주민의 불편을 감안하여, 운행횟수와 구간은 현행 유지하되, 객차 운용량수를 기존 6량에서 당초 4량으로 조정하여 운행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출퇴근시간에 해당하는 10회에 한해 카페감차를 유보하여 운행 중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중앙선 감축 객차 22량은 공급좌석이 부족한 경부선에 투입하고 폐차시 단계적으로 대체 운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양평대책위는 빈약한 재정자립도와 중첩규제등 양평의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이 불가결의 요소임을 호소하고 특히 무궁화호의 경우 서민 이용율이 높고 양평경제와는 불가분의 관계임을 설명했다.
특히,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할 철도공사가 좌석 점유율 등의 수치만으로 객실을 감축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대적 낙후지역에 대한 배려와 사회적 교통약자에 대한 이동권을 침해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줄 것을 요청했다.
대책위는 “공공서비스는 ‘공공기관이 국민(시민)들의 공적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산, 공급하는 서비스’로 이윤추구가 목적일 수 없으며 특정한 집단의 편익을 위해 존재해서도 안되며 누군가가 배제되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노후 객실폐차가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하면 신차구입 및 투입계획 등을 시의 적절하게 세우는 등 적절한 방안을 모색해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여야 하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철도공사의 이러한 조치는 양평지역이 분명 사회적 교통약자로 소외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객이 줄었다는 이유로, 제공받던 공공서비스를 축소하고 비교적 수익이 많이 창출되는 지역으로 투입하겠다는 것은, 분명 공기업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고 그 피해와 책임을 양평주민에게 전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객실 감축에 따라 탑승하는 승무원수가 2명에서 1명으로 감소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지난해 강릉선 KTX열차 탈선 사고가 보여주듯이 승객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면서, “따라서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중앙선 무궁화호 객실은 승무원 2인이 탑승할 수 있는 기준인 최소 5량(까페칸 포함)으로 운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지난해 12월부터 객실이 4량으로 운행됨에 따라 특히 주말시간이나 평일에도 혼잡한 출퇴근시간에는 객실 복도에 입석고객이 가득 메우고 통행자체가 힘든 상황을 경험한 주민들은 불안과 불편을 호소하며 객실 환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용객 감소라는 수치를 좌석점유율로만 판단하는 철도공사의 주장과 달리 정기권 승객이나 코레일 직원의 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해보면 혼잡도는 크게 높은 것이 실상”이라고 주장했다.
양평대책위는 “중앙선 무궁화호 이용고객들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중앙태백선 무궁화호 객실은 최소 5량(까페칸포함)으로 운행되어야 한다”면서,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고속열차 기능을 못하는 KTX의 요금을 무궁화호 운임수준으로 인하 △청량리-양평(원주)간 반복열차 신설 △무궁화호 운행횟수 증편 중 적어도 하나는 수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철도공사 측에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한 채 양평주민의 요구를 감안해서 충분한 검토를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피력했다.
양평대책위는 이후에도 다양한 경로로 지속적인 압박과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철도공사 측에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중앙선 무궁화호 객실감축철회 양평 비상대책위원회는 건강보험노동조합양평지부/더불어행복한생활정책연대/더불어민주당여주양평위원회/민중당양평지역위원회/세미원노동조합/양평군청공무원노동조합/양평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양평녹색당/양평화상경마장반대주민대책위/은혜재단정상화비상대책위/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양평공사지부/전국교육공무직본부양평지회/전국장애인부모연대양평지회/전국철도노동조합서울지방본부청량리지구/전국축협조합노동조합양평지부/정의당양평지역위원회/팔당생명살림협동조합/한살림경기동부양평지역(이상 가나다 순)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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