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사모(모자이크)와 남편 신원 공개. 왼쪽은 빅뱅 승리=대만 잡지 주간 징저우칸 캡처
4월 3일 대만의 ‘징저우칸’ ‘이티투데이’ 등 중화권 다수의 매체들이 승리가 운영했던 클럽 버닝썬에서 수억 원의 매출을 올려준 일명 ‘린(林)사모’가 위궈주의 아내라고 밝혔다.
위궈주는 1000억 대만달러(한화 약 3조 600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카지노와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부인 역시 씀씀이가 남달라 각종 명품 브랜드에서도 VVVIP로 등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린사모는 승리의 버닝썬 클럽에 자주 방문에 1억 원 대의 만수르 세트 등을 시키는 등 버닝썬의 VVIP 고객으로 관리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승리가 버닝썬에서 열린 자신의 생일파티 현장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린사모를 소개하는 영상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며 중화권에서도 관심이 뜨거웠다.
현재까지 국내 경찰은 린사모의 정체 확인을 위해 다각적인 수사를 벌였지만 재벌가인 점과 일반적인 인적사항 외엔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찰의 핵심 관계자는 돈세탁과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린사모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안 씨와 승리 역시 다른 의혹과 달리 유독 린사모에 해서는 함구하고 있다며 수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대만 매체들을 통해 ‘린사모가 위궈주의 아내‘라는 보도가 나왔음에도 승리와 안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전히 관련 사안에 대해 별다른 답변이나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날 대만 등 중화권 매체의 린사모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국내와 달리 취재가 용이한 대만발 보도에 신빙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직까지도 승리와 안 씨 등이 함구하고 있는 만큼 린사모 정체를 확정지을 수는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차분하고 정확한 수사를 위해 경찰을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미스터리로 여겨졌던 린사모의 정체는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증거자료 제출 등을 통해 확실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
금재은 기자 silo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