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 방송인 로버트 할리(60)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로버트 할리는 지난 8일 오후 4시 10분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소속 경찰들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로버트 할리는 최근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내사를 통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고 이날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오전 1시 30분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된 로버트 할리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최근 대대적인 마약 특별 단속과 수사에 나서고 있다. 마찬가지로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31)의 수사도 이곳에서 담당한다. 다만, 로버트 할리와 황 씨의 사건은 별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를 조사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로버트 할리는 1997년 한국에 귀화해 부산 사투리를 쓰는 외국인 캐릭터로 대중들에게 주목을 받으며 인기 방송인으로 거듭났다. 한국이름 ‘하일’로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