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개선 불구, 청년실업은 여전…40대 실업자 증가는 과제로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지역 실업률이 1년3개월만에 호전세로 돌아섰다.
지난 10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북도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3개월 만에 전국 평균보다 낮아져, 지속적 지역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일부 호전된 4.1%로 전국 평균 4.3%보다 낮아졌으며, 실업자도 6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만명이 감소했다. 고용률의 경우 61.0%로 전국 평균 60.4%보다 높으며, 올 1월 58.8%, 2월 59.8%에 이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취업자도 전년 동월대비 1만2000명이 증가했다.
지역경제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용통계가 지난해에 비해 호전된 것은 경북도에서 추진한 재정지원 일자리 확대 및 예산 신속집행, 중소기업 지원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경북도청
16일 도에 따르면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청년 기술인력 전담인력(TLO)사업’ 등 중앙공모 일자리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 사업비를 많이 확보했다. 특히 증가하는 복지수요에 맞춰 ‘노인일자리 사업’, ‘경로당 행복도우미’, ‘아이돌보미’ 등의 사회복지일자리 사업을 늘리는 등 공공부문의 재정지원 일자리사업을 대폭 확대 운영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정의 신속집행에 힘썼다. 그 결과 신속집행 대상액 9조6451억원 중 지난달말까지 40.0%에 달하는 3조8646억원을 신속 집행했으며, 상반기 중으로 64.5%를 집행할 계획이다.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 올해 1/4분기에 지난해보다 17.7%증가한 3751억원의 경영자금을 저금리로 융자지원 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13.0% 증가한 총 1조2732억원을 융자 지원하기로 했다.
창업 및 중소기업 운전자금과 소상공인 지원자금에 대한 이자 이차보전도 추가적으로 확대 지원했다.
반면 청년실업률은 11.1%로 전국9.7%에 비해 높고, 청년 고용률도 37.5%로 전국 42.9%에 비해 현저히 낮아 지역 청년일자리의 어려움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령별 취업자 수를 보면 전년 동월대비 청년은 1만2000명, 60세이상은 1만3000명이 증가했으나, 40대 취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1만7000명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40대에 대한 일자리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용근로자는 전년대비 1만2000명 줄어든 반면, 일용근로자는 6000명 늘어났고, 근무시간도 36시간 미만 일하는 근로자는 전년대비 2만8000명 증가했다. 반면 36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는 9000명 줄어, 알바나 시간제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어, 일자리의 질은 점차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경북도는 민선 7기 이철우 지사의 주요공약인 ‘좋은 일자리 10만개 창출과 투자유치 20조원’ 달성을 위해 지난해 수립한 좋은 일자리 10만개 창출 실천계획의 차질없는 추진과 지역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맞춤형 패키지 지원으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북형 일자리 모델’을 적용해 일자리의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40대 중장년 일자리에 대해서도 고용시장에 대한 면밀한 실태조사로 맞춤형 정책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새바람 행복경북’ 일자리 도정의 중심을 일자리 질을 개선하고 청년 및 40대 일자리를 만들고 지키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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