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 악마의 문화코드로 읽는 21세기> | ||
붉은 악마의 손뼉과 함성소리는 6월의 여름과 함께 사라졌지만 그 때 등장한 문화 코드는 21세기 한국의 역사를 생성해 가는 문명-문화 패러다임의 변화로서 오래 남게 될 것이다. 그러나 누가 이를 정리하여 이야기해 줄 것인가. 이어령씨는 이 책을 통해 ‘고기’를 무작정 던져주는 대신, ‘고기 잡는 법’을 선사한다. 동북아시아의 색채 코드에서부터 정치 이데올로기 종교 게임공간까지 ‘문화 읽기’의 새로운 장을 열어 보인다. 논술시험에도 도움이 되는 책.
지은이 이어령, 펴낸 곳 중앙M&B, 9천8백원.
◆전시회 - 종이로 세상을 표현 ‘문화진전’◆
문학진 화백은 지난 89년의 전시회 이후 13년 만에 개인전을 열고 파스텔 아크릴 등으로 작업한 종이작품 20여 점을 발표한다. 문 화백은 그동안 가라앉고 어두운 화면으로 정물화의 이미지를 유화로 표현해 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발표하는 종이작업에선 색감이 한결 밝고 가벼워졌다. 색종이로 악기, 꽃, 나비, 새, 도자기, 인물(사진), 과일 등 정물화적 요소를 오려서 잘게 나눈 후 다시 복원해놓은 화면 속으로 전과 달리 연한 바탕색 위로 노랑, 연보라 등 경쾌한 색이 들어앉았다. 서울 쥴리아나갤러리에서 12월24일까지. 문의 02-514-4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