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공공산후조리원’ 개원, 요금은 민간산후조리원의 70% 수준…2022년 ‘포천 공공산후조리원’ 개원 예정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여주 공공산후조리원’ 개원식에 참석해 출산과 양육의 공공 역할 강화를 강조하며, 정책적 지원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사진은 이재명 지사가 ‘여주 공공산후조리원’ 개원식에서 축사를 하는 모습. (사진제공=경기도)
이재명 지사는 지난 3일, ‘여주 공공산후조리원’ 개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출산과 양육, 교육, 보육, 취업 등이 너무 힘들다 보니 다음 세대를 갖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정말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많은 세대들이 희망을 갖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공공의 영역이자 우리의 몫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함께 손잡고 희망을 나누는 사회를 꿈꾼다. 빠르고 많이 공공산후조리원을 만들어 출산이 부담이 아닌 축복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출산이 부담이나 고통이 아닌 축복이 될 수 있도록 빠르고 많이 공공산후조리원을 만들어 나가겠다”라며 공공산후조리원 확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출산이 부담이 아닌 축복이 되는 환경은 공공의 몫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써 공공의 역할에 대해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요즘 저출생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행복이고 축복이어야 할 출산이 부담이 되고 고통이 되고 있다.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아이 낳기 싫어서 안 낳는다기 보다 출산과 양육, 보육, 교육, 취업이 힘들다 보니 출산 자체를 기피하게 된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결국은 공공의 몫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공공산후조리원과 산후조리비 지원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라며 “비록 금액은 적더라도 국가가 나를 잊지 않고 지원해주는 든든한 배경으로 여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공공산후조리원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오는 2022년 개원을 목표로 ‘포천 공공산후조리원’도 건립 중이다.
한편, ‘여주 공공산후조리원’은 경기도와 여주시가 총 5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여주시 여흥로 160번길 14 일대 여주보건소 옆 시유지에 연면적 1498.53㎡, 지상 2층, 13개실 규모로 건립됐다. 요금은 민간산후조리원의 70% 수준인 2주 기준 168만 원으로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특히 수급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취약계층에게는 50%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여주 공공산후조리원’은 경기도의료원이 위탁 운영을 맡았으며, 간호사 6명과 간호조무사 6명, 행정 및 취사, 청소 인력 등 총 18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산모와 출생아들을 위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소아과 전문의가 아기의 건강상태와 산모들의 건강상태를 체계적으로 진료·상담하는 등 공공병원과 연계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1층 ‘모자보건증진실’은 ▲산모를 위한 조리교실 ▲임산부 및 영유아 운동교실 ▲출산 프로그램실 등을 갖추고 산모와 출생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산모와 태아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는 2층 ‘산후조리원’에는 13개의 산모실 이외에도 ▲신생아실 ▲모유수유실 ▲신생아 사전 관찰실 ▲격리실 ▲황토찜질방 등이 갖춰져 있다.
13개의 산모실은 산모와 아기의 애착 형성에 초점을 맞춰 산모와 아이가 함께 거주하는 ‘모자동실’로 마련됐으며, 텔레비전, 냉장고, 공기청정기, 소파, 적외선치료기, 좌욕기, 컴퓨터, 화장대, 유축기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2층 출입구와 신생아 사전관찰실, 격리실 등에는 에어커튼과 음압실 등 ‘24시간 감염관리 시스템’이 적용돼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산후조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식단은 여주 지역에서 생산한 신선한 식자재를 전문 조리사의 손을 거쳐 조리한 ‘산모 영양식’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