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부터 한지성 인스타그램, 뉴스캡처
[일요신문] 배우 한지성(28) 씨가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가운데 차를 세운 경위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
9일 YTN은 배우 한지성 씨의 사고 당시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당시 사고 현장을 지나던 차량에 의해 녹화된 영상이다.
영상 속에는 한 씨가 고속도로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비상등을 켜고 차를 세운 뒤 밖으로 나왔고, 조수석에서 내린 남편은 갓길로 향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남편은 차를 피해 빠르게 가드레일 쪽으로 뛰어갔고 이를 본 차 안의 목격자는 사람을 보며 놀라며 “넘어갔어. 담 넘어갔어. 한 명은 뒤에서 토하고 있고”라며 상황을 설명한다.
영상 속에서 한 씨는 자신이 몰던 차량 뒤에서 허리를 굽히고 있다. 그러다 3차선으로 주행하던 차량이 이를 보고 속도를 줄여 멈춘다. 그 뒤를 따르던 택시가 2차로에 있던 한 씨와 차를 들이받는다.
앞서 한 씨는 지난 6일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주행하다 2차로에 차를 세운 뒤 밖으로 나왔다가 뒤에 오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당시 동석했던 남편은 소변이 마려워 차를 세우게 한 후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차에 돌아와 보니 사고가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한 자신은 당시 술을 마셨지만 아내가 술을 마셨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남편의 진술은 2차선에 차를 세운 이유와 한 씨가 내린 경위 등을 밝혀내지 못하고 의혹을 증폭시켰다.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도 소리가 녹음되어 있지 않아 자세한 경위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한 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를 하는 한편, 목격자의 블랙박스 영상을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또한 한 씨 남편을 다시 불러 한 씨의 사인 규명과 관련해 재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한 씨는 2010년 여성 4인조 아이돌그룹 비돌스로 데뷔, 이후 배우로 활동해왔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