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구미경찰서장이 9일 제갈성국씨(오른쪽)와, 방병덕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사진=구미경찰서 제공)
[대구=일요신문] 강원순 기자 =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40대 여성이 시민들의 신속한 대처로 생명을 구했다.
10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7시께 A(45·여)씨가 구미시 공단동 남구미대교에서 투신을 기도하려고 철제 난간 위로 올라갔다.
이 장면을 목격한 제갈성국(40)씨와 이미옥(37)씨 부부는 긴급 상황임을 감지하고 “한 여성이 다리에서 뛰어내리려고 하고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이 곳을 지나던 시민 방병덕(42)씨도 제갈씨 부부와 함께 A씨를 설득하는 등 구조에 동참했다.
제갈 씨는 “나는 실직한 후 대리운전을 하고 있다. 내 아내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고 있는데, 우리보다 더 힘드냐?”며 난간에 매달린 A씨를 설득했다. 이들의 끈질긴 설득으로 A씨는 마음을 돌렸다.
김영수 구미경찰서장은 9일 서장실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한 공로로 제갈씨 부부와 방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김 서장은 “생명을 구조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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