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양평공사 문제에 대한 성명서 발표
[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민주노총 양평공사지부(지부장 최영보, 이하 양평공사 노조)가 지난 5월 9일 발표된 양평경실련의 양평공사 문제점에 대한 성명서를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양평공사 노조는 양평경실련의 ‘양평공사 개혁 범군민 대책위’ 구성 제안에 대해 환영하는 성명서를 13일 발표하고 “이번 기회에 ‘범군민대책위’를 만들어 양평공사의 과거를 깨끗이 청산해 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지난 9일 양평경실련은 ‘양평공사 개혁 범군민 대책위’ 구성을 제안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습니다. 양평공사 지부는 우선 이를 적극적으로 환영합니다. 그리고 양평공사에 대한 관심과 걱정, 응원에 감사한 마음을 양평공사를 대표해 전합니다.
양평공사는 지난 10여 년 간 수많은 부정과 비리 각종 부실에 연루되어 말로만 공사이지 그야말로 고사(枯死)되기 일보 직전에 놓여 있습니다. 민선7기 정동균 군수님의 취임과 더불어 양평의 적폐를 청산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취임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양평에서 청산 된 적폐는 무엇입니까? 누가 무엇을 잘못했고, 누가 어떤 책임을 졌습니까?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그 때 그 사람들은 자리를 바꿔가며 여전히 권세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 꺼져가던 개혁의 불씨가 금 번 양평공사 문제를 시작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양평공사노조는 이미 3월21일을 기한으로 하여 양평군청에 ▲양평공사 경영상 위기 초래 당시 군청감사 책임자, 기획예산책임자, 회계감사책임자, 양평공사 감사 책임자, 외부회계감사 업체 등 ▲양평공사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회계기간 관련 당시 군청감사 책임자, 기획예산책임자, 회계감사책임자, 양평공사감사 책임자, 외부회계감사 업체 등 과 관련된 자료를 요청한바 있습니다. 그러나 자료 요청으로부터 두 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또한 지난 3월에 양평군의 발주로 진행 된 양평공사 경영조직진단 후 양평공사지부에서는 양평군으로 조직진단을 진행한 업체(한국미래산업연구원)에 대한 자료요청을 공문으로 3차례나 발송을 하였으나 양평군에서는 저희 지부에서 보낸 공문에 회신조차 없었으며, 대답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3일 양평공사는 ‘혁신결의대회’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양평공사의 문제와 연루되어있는 전. 현직 군청 관계자들의 직위 등이 밝혀지긴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지난 10여 년 간 있었던 크고 작은 부실과 비리, 각종 편법과 부정에 연루되어 있는 전. 현직 공무원들은 상상 이상으로 많습니다. 지금도 그들은 양평공사의 사소한 업무에까지 자신들의 입맛대로 감 놔라 배 놔라 하며 여전히 갑(甲)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양평공사에 오랜 기간 몸담아 온 직원이라면 알 사람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또한, 당시의 사건과 연루되어 있는 양평공사의 경영진, 간부급 인사, 담당부서장들까지 다 밝혀져야 합니다. 적폐는 말 그대로 ‘누적된 폐단’입니다. 그리고 그 뿌리는 광범위하고 넓습니다. 이번 기회에 드러낼 것은 다 드러내고 민. 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은 반드시 물어야 합니
다.
저희 양평공사 노조는 노조원이든 비노조원이든, 부서장이든 평사원이든 가릴 것 없이 과거의 잘못으로부터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면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모두 다 책임을 져야한다는 입장입니다. 아울러 이와 관련된 자료를 사소한 것 하나까지라도 공개해 줄 것을 경영진에 요청할 것입니다.
이것은 양평공사가 해산하느냐, 재기하느냐의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200억 아니라 2,000억을 출자한들 지금과 같은 구조에서는 또 다시 비리와 부정이 재연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죄 지은 사람은 벌 받아야 합니다. 그 경중에 따라 책임질 부분은 책임져야 합니다.
지난 3일 개최된 양평공사 혁신결의 보고대회에서 직원들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군 의회에 요청합니다. ‘양평공사 특별 청문회’를 개최해주십시오.
그리고 지난 과거의 양평공사에 관련 된 모든 관계자를 증인으로 소환해 주십시오. 의회의 역할이 무엇입니까?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 가장 큰 역할 아닙니까? 비리가 있으면 파 헤쳐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의회는 군민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고 군민들과 함께하는 의회여야 합니다. 이에 양평공사와 양평군적폐청산의 맨 앞에는 양평군 의회가 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양평을 사랑하는, 양평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모든 군민들, 생산자분들과 단체들, 시민사회 단체와 언론 종사자분들에게 간곡히 호소합니다.
반드시 이번 기회에 ‘범군민대책위’를 만들어 양평공사의 과거를 깨끗이 청산해 주시어 저희 양평공사가 양평군의 공공성을 위해 새로이 시작되는 발판이 되도록 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저희 양평공사 지부도 모든 것을 다 바쳐 협력하고 헌신하고 희생할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양평공사지부는 다음과 같이 양평군과 양평군의회, 양평공사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1. 양평군청은 양평공사 노조가 요구하는 자료들을 즉시 공개하라
2. 양평군 의회는 양평공사와 양평의 적폐청산에 앞장서라
3. 양평공사 경영진은 그 동안 문제가 되었던 사업들을 하나도 빼놓지 말고 공개하고 그 책임자를 명시하라
4. ‘범군민대책위로 단결하여 양평공사와 양평의 적폐를 청산하여 새로운 양평공사를 만들자
2019년 5월 1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양평공사지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양평공사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