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아마 애견인들이라면 공통적으로 토로하는 고충 하나가 있을 것이다. 외출을 할 때마다 애견을 혼자 집에 두고 나오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령 영화관에 갈 때가 그런 경우다.
그런데 최근 이런 애견인들의 고민을 덜어줄 극장이 텍사스에서 문을 열었다. 애견 동반 극장인 ‘K9 시네마’다. 애견과 함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이곳에서는 애견을 위한 간식도 구입할 수 있으며, 원한다면 와인과 위스키도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
지난 2018년, 에릭 랭크포드의 아이디어로 문을 연 이 극장은 랭크포드의 개인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자신의 애견인 ‘베어’를 집에 두고 나올 때마다 마음에 걸렸던 그가 직접 애견과 함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극장을 열기로 작정했던 것이다.
비록 최신작은 볼 수 없지만 일정 주제를 선정해서 상영하는 ‘테마 나잇’ 이벤트를 열고 있으며, 이밖에도 ‘왕좌의 게임’ 상영 등 특별 상영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람과 개의 동반 입장 가격은 15달러(약 1만 7000원)며, 한 마리를 더 데리고 올 경우에는 5달러(약 6000원)를 추가로 내면 된다.
다만 입장 시 주의할 점은 있다. 견주들이 배설물을 직접 청소해야 하며, 처음 방문하는 고객들은 백신 접종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