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기억‘ 촬영 중인 하성창 감독
[부산=일요신문] 정동욱 기자 = 경성대학교(총장 송수건)는 고난도의 촬영기법을 통한 독특한 영상미로 주목받고 있는 초밀착 친환경 다큐멘터리 영화 ‘물의 기억’에 사진학과 86학번 하성창 KNN 촬영감독이 참여했다고 2일 밝혔다.
‘물의 기억’은 지난 15일 개봉한 초밀착 친환경 다큐멘터리 영화로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가 위치한 봉하마을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담고 있다.
특별히 이 영화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곤충들의 움직임, 꽃이 피는 과정 등과 같은 초소형 생태계를 섬세하고 정밀한 촬영 기법을 통해 보여주었다는 점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렌즈를 통해서는 찍기 어려운 장면들을 특수렌즈를 사용하여 전지적 현미경 시점에서 그려냈다는 점이 보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하고 있다.
하성창 촬영감독은 이번 영화의 촬영 전반에 모두 관여하며 본인만의 촬영 노하우와 기술들을 영상에 녹여냈다.
봉하마을의 사계절을 담기 위해 10개월가량의 촬영 기간 동안 각종 기상 변수에 대응해가며 촬영을 진행해야 했고, 관련 자료를 통한 리서치 작업을 통해 촬영 방향을 설정해야 했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 하성창 감독이 밝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전체 촬영 설계에 맞게 장비를 선정하는 부분이었다.
‘물의 기억’은 수중 촬영, 드론 촬영 등의 특수 촬영 외에도 마이크로 렌즈를 활용한 초근접 촬영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특수 렌즈를 구해야만 했다.
현재 시판중인 렌즈에 한계를 느낀 하 감독은 수소문을 통해 현재는 단종된 특수렌즈를 구해 이번 촬영을 진행했다.
하성창 감독은 경성대 사진학과를 졸업해 ‘제11회 세계자연·야생생물영상제’ 대상 수상, ‘방송 진흥 유공 정부 문화 포장’ 수상 등 여러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KNN 영상제작국 차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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