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장 변광용 모습
그 동안 거제시는 대우조선 매각에 어중간한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이번 입장표명은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매각 발표 및 일방적 절차를 지켜보면서 시민을 위한 시정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제 지역사회와 노동현장은 대우조선 매각이 가져올 위기의식을 서로 공감하며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력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극도의 불안감에 싸여 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대우조선해양의 독립경영, 고용안정, 협력사 및 기자재업체의 기존 생태계 보장 등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약속과 당사자인 노동조합 및 지역사회와의 대화없이 일방적으로 매각절차가 진행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업은행 회장, 산자부 등 관계자들을 만나 이 같은 거제시의 요구를 강력히 전달하는 등 대우조선해양과 지역경제, 노동자들의 고용안정, 협력사들의 지속성장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다해 왔다”고 말했다.
변 시장은 그러면서 “거제시의 요구에 대해 관련기관은 아무런 응답이나 조치 없이 정해진 로드맵에 따라 일방적으로 매각절차를 강행하고 있을 뿐이므로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변광용 시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주인 찾기는 지역경제, 고용안정, 협력사 생태계 등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을 갖고 당사자 및 지역사회의 동의를 얻어가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 25만 시민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고 거제경제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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