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초의 ‘갑골문(甲骨文)’ 전문 강좌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경성대학교(총장 송수건) 한국한자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한자문명연구사업단, 단장 하영삼)은 오는 9월 4일부터 15주간 경성대 문화관(22호관) 108호 한자문명창의체험관에서 ‘하영삼 교수와 함께하는 갑골문 강독’을 진행한다.
갑골문(甲骨文)은 거북 배딱지(甲)와 소의 어깻죽지 뼈(骨)에 새겨진 글자로, 약 3000년 전 가장 오래된 한자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20세기 전반 중국 하남성 은허(殷墟, 은나라 유적지)에서 대량으로 발굴되면서 역사에 제 모습을 드러낸 갑골문은 주로 농사, 목축, 출산, 수렵, 전쟁 등에 대한 점복(占卜)을 다루고 있어서 당시의 사회상과 문화는 물론 초기 한자의 어원을 연구하고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이 강좌는 HK+한자문명연구사업단 지역인문학센터에서 시행하는 시민 대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되며, 부산 최초의 갑골문 전문 강좌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또한 갑골문의 어원적 해설을 통해 한자문명에 대한 대중적 이해 확산과 지역사회의 인문학적 수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독을 진행할 하영삼 교수는 경성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한국한자연구소 소장, HK+한자문명연구사업단 단장으로 재직하면서 세계한자학회(WACCS) 상임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주로 한자와 한자에 반영된 문화 특징을 연구하고, 그 성과의 사회적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한자와 에크리튀르’, ‘한자야 미안해(부수편, 어휘편)’, ‘연상한자’, ‘한자의 세계’ 등의 저서와 ‘허신과 설문해자’, ‘갑골학 일백년’, ‘한어문자학사’ 등의 역서가 다수 있으며, 학술활동과 더불어 ‘중앙시사매거진’과 ‘중앙SUNDAY’ 등의 언론매체를 통한 기고활동 또한 활발히 해 오고 있다.
강좌 참여 신청은 오는 30일까지며, 수강 접수 및 문의는 경성대 HK+한자문명연구사업단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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