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의 구속이 결정되자 노동계와 정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김 위원장 구속 직후 민주노총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에 대한 입장’이라는 논평을 발표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사진=임준선 기자
민주노총은 논평을 통해 “더 이상 촛불정부가 아닌 노동탄압 정부를 상대로 한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투쟁을 벌일 것”이라며 “주말을 경과하며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해 이미 수립한 투쟁 계획의 세부적인 내용을 다듬을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대대적 파업에 이어갈 뜻도 전했다. 민주노총은 “투쟁의 불길은 6월 울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7월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으로, 그리고 민주노총 전조직의 전국적 총파업 투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당 일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노동 존중 정부를 표방하는 정부에서 기어이 민주노총 위원장의 인신이 구속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밝힌다”며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복원하는 와중에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하는 것은 노-정 관계를 스스로 파탄낸 것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