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전문가 “3년만 출입금지 시켜도 지심도 원시림 재생”
하늘에서 내려다 본 아름다운 지심도 모습(사진=네이버캡쳐)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국내에서 가장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다는 평을 듣는 거제 지심도가 관광객의 무분별한 방문으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어 한동안 출입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심도는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 동쪽에 위치한 섬으로, 면적 0.356㎡, 해안선 길이 4km에 이른다.
거제도 본섬에서 약 1.7km 떨어진 지심도는 섬 모양이 마음 심(心)자를 닮아 지심도라 불리우며, 남해안 섬 중 동백나무가 압도적으로 많아 또 하나의 이름 동백섬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 원시상태가 가장 잘 보존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 들어서 자연림이 잘 보존된 동백섬으로 유명세를 타자 전국에서 관광객이 한해 10만명 이상 방문해 무분별한 개발행위와 관광객들의 발걸음은 동백섬의 원시상태를 파괴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국방부 소유의 지심도를 거제시가 인수했지만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시와 지심도 주민간 개발에 따르는 분쟁만 일삼고 있는 가운데 거제 관광 백년을 짊어질 지심도는 마냥 바다 위에 떠 있다.
지심도 개발을 두고 티격태격하는 동안 파괴된 지심도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한동안 자연공원법에 따라 출입을 금지시켜 지심도가 갖는 자연 그대로 원시림을 복원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압도적이다.
거제시는 천만 관광객 유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거제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기에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는 거제의 관광산업이 100년 후퇴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