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도 해변 전경, 사진=보령시청
[보령=일요신문] 이상원 기자 = 충남 보령시 오천면에 위치한 호도와 고대도, 소도가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9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에 선정됐다.
4일 보령시에 따르면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섬’은 지난 2016년부터 섬 지역의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안부가 선정하는 것으로, 올해는 국내 섬 여행자의 취향을 분석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걷기 좋은 섬 ▲풍경 좋은 섬 ▲이야기 섬 ▲신비의 섬 ▲체험의 섬 등 5가지 테마로 나눴다.
◇ 풍경 좋은 섬, 여우를 닮은 ‘호도’
풍경 좋은 섬에 선정된 호도(狐島)는 지형이 여우처럼 생겼다 해서 붙어진 이름으로 선착장에 내리면 곧바로 해안가에 민박을 전문으로 하는 현대식 주택 60여 가구가 자리하고 있다. 마을을 지나 평탄한 작은 구릉을 넘으면 활처럼 휘어진 1.5㎞의 은백색 해변이 펼쳐져 있어 포근한 느낌을 준다.
이곳은 제주도의 해녀들이 많이 살고 있어 현지에서 싱싱한 생선과 해삼, 전복, 소라, 성게 등의 먹거리를 손쉽게 구할 수 있고 수선스럽지 않은 분위기와 깨끗한 수질, 완만한 경사로 이뤄진 넓은 백사장과 때 묻지 않은 섬주민의 넉넉하고 따뜻한 인심이 일상에서 벗어나 호젓한 즐거움을 더해 준다.
주요 관광자원으로는 호도 해변, 바다 전망대, 청파초교 호도분교가 있다.
◇ 이야기 섬, 칼 귀츨라프의 발자취를 만나볼 ‘고대도’
이야기 섬에 선정된 고대도는 일찍이 사람이 정착해 마을이 형성됐던 섬으로 옛 집터가 많아 고대도(古代島)라 불려왔으며, 1832년 칼 귀츨라프가 머물면서 새로운 문물과 생활양식을 전파한 우리나라 최초의 개신교 선교 활동 성지로 알려져 있다.
섬 어디서나 손쉽게 조개나 굴을 채취할 수 있고 물속이 환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깨끗한 청정해역으로, 인접해 있는 장고도와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마을에서 가까운 당산 너머에는 기암괴석과 금사홍송으로 둘러싸인 당산 해수욕장과 섬의 남쪽 끝머리에 있는 자갈해수욕장이 있어 가족단위 피서지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최근에는 고대도 어촌계와 칼 귀츨라프 선교 기념회 공동으로 역사적 사료 발굴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고대도를 특화된 선교테마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주요 관광자원으로는 고대도 교회가 있다.
◇ 신비의 섬, 낚시터로 유명한 ‘소도’
예부터 채소가 잘 되는 섬이라 해서 이름 붙여진 소도(蔬島)는 16세대 32명이 거주하는 작은 섬으로, 지형은 대체로 평탄하지만 해안가 쪽으로는 암초대와 해식애가 발달돼 수려한 경관을 보여준다.
암초들은 바다 속으로까지 이어져 각종 어류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해주며 인근의 추도와 효자도, 원산도 등이 주변을 감싸고 있어 물이 잔잔해 넙치, 도미, 농어, 우럭 같은 고기들이 잘 잡혀 낚시터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주요 볼거리로는 부교 선착장과 둘레길이 있다.
한편 섬으로 찾아가는 배편은 각각 ▲호도 대천항 출항 오전 8시·오후 2시 ▲고대도 오전 7시40분·오후 1시·오후 4시 ▲소도 오천항 출항 오전 7시45분·오전 8시56분·오후 4시10분·오후 5시21분 운항한다.
기타 자세한 배편 정보는 대천항은 신한해운, 오천항은 오천항여객선터미널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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