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계 “위법은 아냐”…웅진 관계자 “개인적인 일이라 알지 못해”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거주하고 있는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고성준 기자
이후 윤석금 회장은 서울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로 이사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집의 공급면적은 268.8㎡, 전용면적은 222.76㎡다. 집의 명의는 장남인 윤형덕 웅진투투럽 대표이사로 돼 있다. 윤 대표가 2013년 4월 매매한 것이다. 매매가는 26억 3500만 원으로 기재돼 있다.
흥미로운 점은 정작 윤형덕 대표는 모친 명의의 집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현재 서울 동작동 이수힐스테이트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 동호수의 경우 공급면적은 158.92㎡, 전용면적은 133.39㎡다. 집의 명의는 모친인 김향숙 씨로 돼 있다. 윤 대표가 윤석금 회장 집을 매매한 지 5개월여 지난 2013년 9월 김 씨가 매매했다. 거래가는 11억 5987만 원이었던 것으로 적혀 있다. 이러한 일에 대해 웅진 관계자는 “윤석금 회장 일가의 개인적인 일이라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윤형덕 웅진투투럽 대표가 거주하고 있는 이수힐스테이트. 고성준 기자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러한 일이 위법은 아니라고 말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위법사항은 따로 없는 것 같다“며 ”일반인들 중에서도 출퇴근 문제 등 생활 여건이나 개인 사정으로 가족간 명의와 다르게 사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자택 명의를 서로 교차해 거주하고 있으면 추후 맞교환하는 게 가능하며 그럴 경우 양쪽 주택의 매매가를 고려해 차액만 내면 되기에 그 돈만큼의 세금만 내면 된다”며 “하지만 이를 위해 지금의 방식으로 살고 있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