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복(장보고)은 해적침탈의 주범이 이도형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아버지와 뒤바뀐 자신의 운명을 생각하며 분노한다. 궁복은 그 동안 친구도 적도 아니었던 염장(염문)을 자신의 원수로 여기기로 결심하고, 술에 만취하여 양주거리에 쓰러진 염장을 발견한 정화는 그를 간호해 준다. 선창 노비 출신이었던 궁복은 설평상단의 세곡선의 상태가 좋지 않음을 판단한다. 살주는 그의 말을 무시한 채 출항하지만, 결국 세곡선은 좌초되고, 설평은 궁복을 운항 책임자로 임명하여 재출항 준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