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이헌 전 수석 | ||
강 사장은 인천공항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신공항 개항을 주도한 주역으로 대표적인 DJ인맥 중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한전 신임 사장으로 현재 유력하게 이름이 오가는 인사는 한이헌 전 경제수석. 한 전 수석은 김영삼 정부 시절 경제수석으로 활약한 바 있으며, 김현철 사건과 관련해 깃털론을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한 전 수석이 한전 사장으로 거명되는 것은 지난해 대선 당시 그가 민주당 부산시선거대책본부장을 맡는 등 노무현 대통령과 매우 친한 사이라는 점 때문이다.
신정부 출범 이후 한 전 수석에 대한 예우가 내부적으로 의견이 오갔지만, 인물비중에 비춰 마땅한 자리가 없어 공신대우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정·재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 전 수석의 기용설에 대해 정·재계에서는 한 전 장관이 경제전문가인 데다, 노사문제에 매우 밝아 한전 사장으로 기용해도 낙하산 시비가 일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특히 그는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하는 등 거시경제에 매우 밝아 현재 한전의 최대 현안인 민영화 문제에 대해서도 순리대로 일을 풀어갈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 전 수석이 한전 사장자리를 쉽게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많은 공직을 거친 그가 자회사 민영화 문제로 골치 아픈 한전 사장을 맡았다가 나중에 뒤탈이 있을 것을 두려워 한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신정부 출범 직후 공기업 임직원 교체설이 대두됐을 때 한 전 수석의 이름도 오갔으나, 그가 달갑지 않게 여겨 일단 한전 사장교체는 뒤로 미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문제는 한전 노조가 강동석 사장이 임명된 지 1년도 안돼 교체되는 것을 받아들일 것이냐 하는 점. 지난해 5월17일 임명된 강 전 사장은 현재 재임 1년을 한 달 반 가량 앞두고 있다.
특히 한전 노조측은 “정권의 움직임에 따라 사장을 갈아치운다면 현안들을 일관성있게 풀어갈 수가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