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의 묘소를 찾아 술을 올리고 통곡을 했다는 이유로 유림의 비난을 받았던 선비 임제의 19대손인 대학 강사 임규는 박사논문의 주제를 황진이의 시와 생애로 잡는다. 황진이를 연구하면서 자연히 당대 여성들의 생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바리데기 설화에 나타나는 딸 버리기와 황진이의 처녀시절 등에 몰두하던 임규는 황진이를 만나서 왜 기생의 삶을 선택했는가를 묻는다. 황진이는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여성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을 소개한다. 임규의 꿈속 같은 무대에 신사임당이 허난설헌과 함께 나타난다. 이들 세 여인이 자신들의 처녀 시절 꿈과 소망을 담은 생애를 이야기한다. 황진이는 임규를 유혹하고 임규는 황진이를 사모한다. 현실에서 임규는 자기가 인터넷에서 세 여인을 만난 것을 기억해 내는데…. 4월29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