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도시공원지키기시민대책위가 청주시에 대한 사과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청주시 도시공원지킴이대책위는 17일 김항섭 청주부시장의 사과 회견 직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도시공원위원회 여성공무원 동원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 12일 청주구룡공원 민간개발가업 자문 도시공원위원회에서 시민단체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 여성공무원을 동원한 것은 젠더폭력이며 위계에 의한 갑질로 여성공무원에 대한 인권유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룡공원 민간개발 안건이 사실상 반려되자 회의장의 공원조성과장이 서류를 책상에 집어던지고 남아있는 여성공무원들에게 정리하지 않는다고 소리지른 것은 위계에 위한 폭력이며 이를 공개적으로 확인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또 “‘인간방패’로 동원된 여성공무원들은 청주시 푸른도시사업본부 공원조성과 소속이고, 조직의 약자인 이들을 청사 방호 업무에 동원한 것은 여성공무원들의 인권과 기본권을 침해한 명백한 젠더폭력”이라며 “이는 직장에서 유리한 지위를 사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로 반인권적 행위이자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위반이며 위계에 위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범덕 청주시장은 도시공원문제를 백지상태에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했지만 푸른도시사업본부 공원조성과는 여성공무원을 인간방패로 동원하면서까지 행정절차를 강행하는 직권남용을 보여줬다”며 “이에 더해 청주시 공무원이 민간개발을 찬성하는 주민대책위 기자회견문 작성에 관여한 사실이 MBC를 통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위계에 위한 반인권적 폭력 행위까지 자행하는 해당부서의 월권행위를 보며 한범덕 시장의 문제해결의 의지가 있는지 묻고싶다”며 ▲젠더폭력·직권남용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민민갈등 조장을 위해 기자회견문 작성을 지원한 행위 주체 규명 및 책임자 처벌 ▲민간공원 조성사업 행정행위의 일체 중단과 갈등에 대한 거버넌스 구성 및 공론과정 통한 합의내용 수용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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