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억원 들여 지역청년들 문화예술 활동 거점으로 조성
조치원 문화정원
[세종=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옛 조치원 정수장에 55억원을 들여 지역청년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거점을 만든 조치원 문화정원 사업이 오는 27일 준공된다.
지난 1935년 조성된 조치원 정수장은 2013년 폐쇄됐으며 기계실과 실험실, 정수장 등의 근대건축물이 입지해 있었다.
2016년부터 폐산업시설을 활용해 문화재생 시범사업을 진행해왔으며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에 선정, 지난해 11월 공사를 시작한 이래 8개월여 만에 공사를 마쳤다.
이 사업은 정수장을 문화공간으로 개발하고 분리돼있던 평리공원을 하나의 공간으로 묶어 1만656㎡ 규모의 문화정원으로 만들었다.
정수장, 저수조, 여과기 등 기존의 정수장 시설을 리모델링해 전시동과 관람동 및 체험공간으로 만들고 지역주민들이 문화예술은 물론 자연도 즐길 수 있도록 생태수로와 녹색정원, 놀이정원 등을 조성했다.
또 교육실, 관리실, 휴게실 등이 입주하는 건물 1동(256㎡)을 신축했다.
문화정원은 민간사업자를 선정 운영할 계획으로, 각종 공연과 전시를 진행하고 작가 공방 및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시범 운영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의 새로운 중심이 될 전망이다.
세종시는 조치원읍의 중심지이자 도시 정체성을 상징하는 조치원역과 폐산업시설인 정수장 및 한림제지 3곳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기능을 부여하여 원도심 문화재생의 거점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옛 한림제지 문화재생사업은 131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폐산업 시설을 매입하고 이곳의 근대건축물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2017년 74억원을 투입해 부지(6169㎡) 및 건축물(2387㎡)을 매입했고, 현재 리모델링과 공간 재창조를 위한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다.
조치원역은 중심시가지형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집객시설 및 문화기반 구축, 생활문화 및 사회통합형 지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우리시는 3개 거점(조치원역, 문화정원, 한림제지)을 축으로 한 조치원지역 문화재생사업을 2023년까지 완료하고 그 성과를 읍지역 전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며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은 북세종 농촌중심지통합지구 활성화 사업비에서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문화 및 문화산업 생태계를 조성하여, 지역문화를 풍요롭게 하고 청년들을 중심으로 문화산업이 발전하는 등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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