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화요일
[T V] <시대의 초상> 작곡가 임동창
밤 10:50 EBS 방송
1990년대 초, 어느날 갑자기 민둥머리로 대중 앞에 나타난 작곡가 임동창. 불교와 인연이 깊으나 승려는 아니며, 작곡을 전공한 피아니스트지만 국악의 과거 현재 미래를 프로 뺨치게 섭렵하고 자기 무대에 온갖 국악기를 올려놓는 이상한 음악인이다. 하지만 천재 음악가, 기인, 괴짜, 파격 등의 수식어보다는 자신은 ‘그냥 음악하는 사람’ ‘그냥 임동창’이라고 말한다.
“피아노를 치면서, 먹는 것도 화장실 가고 싶은 것도 잊었어요”, “중학교 음악시간에 선생님이 치는 피아노 소리가 그냥 내 몸 속으로 들어와 버리는 거예요.” 가난한 집안, 홀어머니 밑에서 5남매의 맏이로 자란 그는 피아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회상한다.
“먹는 것도 잊어 120원짜리 식빵 하나로 일주일을 먹고도 남았어요”라고 말한다.
돈이나 학벌이 아니라 열정, 사랑만으로 쌓아올린 임동창의 음악세계로 들어가본다.
6월 6일 수요일
[음 반] 씨야 2집
타이틀곡 ‘사랑의 인사’는 작곡가 김도훈이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과 어쿠스틱한 악기편성으로 낭만적인 정취를 한껏 살린 곡이다. 기존 히트곡들과는 사뭇 다른 창법과 분위기의 곡으로 씨야의 새로운 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타이틀곡과 함께 대중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되는 곡은 ‘사랑이 좋아’. 씨야의 애절한 창법의 매력을 최대로 끌어올린 곡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을 만하다.
[영 화] 색다른 승부가 펼쳐진다 <슈렉3>
늪에 돌아가 둘만의 달콤한 생활을 꿈꾸던 슈렉과 피오나에게 엄청난 태클이 들어온다. 피오나의 아버지 해롤드 왕이 위독해져 슈렉과 피오나가 왕위를 계승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 해롤드 왕은 슈렉에게 왕위 계승 다음 서열인 피오나의 먼 친척 아더 왕자를 찾아오면 늪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타협책을 내놓는다. 슈렉은 동키, 장화 신은 고양이와 함께 아더 왕자를 찾기 위한 머나먼 여정에 나선다.
한편 프린스 챠밍은 슈렉이 없는 틈을 타 동화 속 악당을 모아 ‘겁나먼 왕국’을 차지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왕국에 남아있는 피오나 등 다섯 공주와 릴리안 왕비는 힘을 합쳐 프린스 챠밍에 맞서는데….
출연 마이크 마이어스, 캐머런 디아즈, 에디 머피, 안토니오 반데라스, 저스틴 팀버레이크. 6월 6일 개봉 예정.
6월 7일 목요일
[연 극] <명성황후 내가 할 말이 있다>
자식을 가슴에 묻은 슬픔과 고통은 분노가 되어 엄청난 에너지로 그녀의 삶을 바꾼다. 왕세자가 태어나고 고종은 친정을 하게 되고 왕비는 정치 전면에 나선다. 아들과 남편을 지키는 일이 곧 국가와 백성을 지키는 일과 동일하다고 통감한 왕비는 정적들과 맞서 치열한 세월을 보낸다. 그 많은 일들을 겪으며 왕비는 인생이란 욕망이요, 환상인 것이라 탄식한다.
‘눈에 부딪히는 모든 것이 슬프고 애닯기만 하다.’ 중얼거리며 자신은 죽은 후에 백 년이 지나고 천 년이 지나도 평온하지 못 할 것이라 슬퍼하는데…. 6월 7일부터 7월 8일까지 문화일보홀.
6월 8일 금요일
[영 화] <메신져-죽은자들의 경고>
대도시를 떠나 노스 다코다의 시골 마을로 이사 온 솔로몬 가족들은 그곳에서 수년간 사용되지 않은 농장을 구입해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사 온 첫 날부터 네 살짜리 막내 아들 벤이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고, 딸 제스 역시 누군가가 끔찍하게 죽는 환영을 경험하며 공포에 시달린다. 그러나 이런 환영을 보는 것은 오직 두 사람뿐!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부모님은 “집을 떠나야 한다”는 딸 제스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무시해 버린다. 집에선 점점 더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드디어 집안 사람들은 하나 둘씩 미쳐가기 시작하는데….
출연 크리스틴 스튜어트, 딜란 맥더모트.
6월 6일 개봉 예정.
6월 9일 토요일
[공 연] 럼블피쉬 단독콘서트
언더그라운드의 허물을 벗은 4인조 혼성 밴드 럼블피쉬가 3집 앨범
다양한 색깔의 팔색조 같은 가창력을 가진 보컬 최진이, 강한 듯하지만 섬세한 드럼의 박천휘, 웃는 얼굴 속에 감춰진 강한 카리스마의 소유자 기타 이원상, 심오한 분위기 속에 감춰진 천진난만함의 베이스 심호근 등 다양한 개성으로 뭉쳐진 럼블피쉬의 모든 것을 거침없이 보여줄 이번 공연에서는 더욱 성숙하고 고급스러운 모던록이 기본이 되어 발라드, 디스코, 애시드 재즈, 보사노바 등의 리듬이 가미된 여러 장르의 음악으로 밴드 럼블피쉬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6월 8일, 9일 대학로SH극장.
6월 10일 일요일
[음 반] 브라운 아이즈 'Take a Favorite'
4년여의 공백을 깨고 가요계로 돌아온 브라운 아이즈. ‘벌써 일년’, ‘점점’, ‘For you’ 등 1, 2집에 수록된 명곡들 중 브라운 아이즈의 나얼이 직접 곡을 선택했다.
흑인적 감성을 가장 유연하게 표현하는 나얼. 그의 신곡이 수록되는 이번 앨범 또한 그동안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를 가득 채워줄 것이다. 긴 침묵을 깨고 영혼을 울리는 그의 감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6월 11일 월요일
[뮤지컬] 여성 뮤지컬 <헝겊인형의 꿈>
결코 사람이 될 수 없는 인형들만의 세계, 허름한 집에서 세 모녀가 살고 있다. 엄마는 자기와 자식들이 구차한 환경에서 사는 이유를 남자를 잘못 선택한 탓으로 돌리며 딸들에게 무조건 돈 많은 남자를 만나야 한다고 강요한다. 그리고 포악한 남편을 피해 도망쳐 집안에만 눌러 살고 있는 큰딸을 다시 시집보내려 수많은 남자들을 집으로 불러들인다. 상품처럼 숱한 남자들에게 선보여야 했던 큰딸은 매일 상처를 입으며 그녀의 정신세계는 날로 피폐해져 간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작은 딸과 엄마의 사이도 날로 불편해져 간다.
점점 더 광적으로 변해가는 엄마는 결국 작은딸의 의사를 무시하고 큰딸의 포악한 전 남편을 불러들여 그들의 재결합을 강요한다. 하지만 큰딸은 집에서도 전 남편의 폭력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엄마에게조차 외면당하며 더욱 궁지로 내몰린다.
6월 6일부터 7월 1일까지 대학로 아츠플레이씨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