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학생 부모 “23일 낮 11시께 아이 먼저 산에서 내려갔는데 소식 없어”
청주시 실종 여중생 수색에 참여한 경찰들이 산을 오르고 있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충북 청주시에서 부모와 함께 산에 오르던 여학생이 혼자 산을 내려간 후 실종돼 경찰이 대대적으로 수사에 나섰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1시께 청주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에서 부모와 함께 산에 올랐던 조모(14)양이 부모와 떨어져 혼자서 산을 내려간 후 실종됐다.
평소 약간의 장애가 있었으며 타인과의 접촉을 꺼려한 조양은 실종 직전 날파리나 모기 등이 많아 산에 오르기 싫다고 표현해 이에 부모가 조양이 평소 자주 다니던 산길이어서 지리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 판단, 혼자서 내려가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뒤 조양의 부모는 경찰에 신고해 23일 저녁 8시까지 집중 수색했으나 찾지 못하자 SNS를 통해 조양의 사진과 입고 있던 옷을 공개하며 인근 주민들과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의 부모는 “(조양이) 실종 당시 회색 윗도리에 검정색 치마 반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머리는 어깨 정도 긴 머리, 파란색 테가 있는 안경을 쓰고 르까프 트레킹화를 신고 있었다”며 “(조양을) 찾거나 발견하면 청주시 가덕파출소로 연락해 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청주시는 장마 직전으로 구름이 모여들고 있어 수색에 참여한 사람들은 골든 타임인 72시간 전에 실종된 조양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수색에는 충북경찰청 소속 전경 90여 명과 경찰 24명, 드론 7대, 수색견 4마리가 동원돼 있으며 산세를 잘 알고 있는 인근 내암리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24일 저녁 8시 현재 소식이 없는 상태다.
충북소방서는 대원 약 45명을 투입했으며 이외에도 대한민국 특전동지회 10명, 의소대 5명, 경찰 헬기 1대 등과 더불어 청주시청 공무원들도 수색에 진력하고 있다.
경찰은 여러가지 정황을 추정해 실종된 조양을 찾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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