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의회 김수연 부의장
- 대덕구의 주요사업 예의주시, “아차 하면 예산만 낭비될 수 있어”
- “정당 입장에 견해차가 아쉬워…” 당을 넘은 협력과 소통 필요성 강조
- 구민들 지지에 각골난망, “겸손과 초심 잊지 않을 것”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8대 대덕구의회는 원구성을 파행 없이 해결하며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임하는 성숙한 민주의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덕구의회 김수연 부의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활발한 활동과 꼼꼼한 업무처리능력을 인정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김 부의장은 최근 대덕구 풀뿌리 교육자치 예산에서 김제동 고액 강사료 책정 내역을 지적해 결과적으로 사업취소를 이끌어냈으며 활발한 주민소통과 민원 해결 활동을 통해 그의 SNS와 블로그에는 하루 3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드나들고 있다.
다음은 김 부의장과의 일문일답.
- 먼저 대덕구의회 부의장으로서 지난 1년간의 소회는?
“지난해 7월 제8대 대덕구의회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지역의 현안에 대해 집행부와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구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자평한다. 또 대덕구의회의 부의장으로서 의원마다 개인의 역량을 소신껏 발휘하고 의정활동을 활발하게 펼칠 수 있도록 보좌역할 수행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1년간 의정활동을 되돌아보고 앞으로도 각 의원이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하며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갈 것을 약속드린다.
개인적으로는 ‘대덕구 김제동 고액 강연료’ 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통해 결과적으로 사업취소를 끌어내 뜻을 관철했고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켜 고액 강연료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구의원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았다는 주민들의 말처럼 구의원의 의정활동에 관심을 두는 주민들이 늘어나는 계기가 되었고 구민이 위임한 자리가 얼마나 엄중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됐다.”
- 의정활동에 특히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대덕구는 보수의 텃밭이라 불릴 정도로 보수 세력이 강한 편에 속한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구청장이 당선됐고, 이전 구청장들과는 다른 색다른 사업들을 펼치려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이러한 사업들의 진행을 예의 주시하며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 그 주안점을 둘 생각이다.
대표적으로는 대덕구 주민자치회 시범사업, 대덕문화재단 설립 운영사업, 대덕e로움 지역 화폐사업 등이 있는데 사업의 진행 방식에 따라선 예산 낭비에 그칠 수 있으므로 꼼꼼하게 살펴볼 계획이다. 의회의 역할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이며 이러한 본연의 임무에 충실히 임하겠다.”
- 제8대 대덕구의회와 지난 7대 구의회의 차이점이 있다면?
“제8대 대덕구의회는 7대 의회보다 정원이 1명 줄어 총 8명으로 그중 6명이 초선의원이다. 정당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5명, 자유한국당 의원 3명으로 구성됐다. 초선이 대다수인 8대 의회는 기존의 우려와는 달리 열정이 많고, 좋은 자질을 갖춘 초선의원이 많아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7월 개원 후 1년 동안 조례 제·개정 및 건의안, 구정 질의, 5분 자유발언 건수가 총 150건으로 이전 구의회와 같은 기간 비교해 45건이 늘었다. 역대 대덕구의회와 비교해봐도 이번 의회처럼 초선의원이 많았던 적은 없었다. 앞으로 초선이 대다수인 8대 의회에서 길라잡이로 의원마다 개인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김수연 부의장
- 여당 의원들과 빈번한 견해차가 있었다. 아쉬운 점은 없었는지.
“제8대 대덕구의회는 원구성을 파행 없이 해결해 성숙한 의회의 모습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이런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대화와 타협으로 의회를 운영하고, 협치하고 상생해야 한다. 그러나 의회를 운영하다 보면 각 의원 의견보다 정당의 입장을 살피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서로 견해차가 생기는 것 같다. 의원의 소신과 달리 당론으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면 아쉬운 점이 많다.
제8대 대덕구의회는 다수 여당으로 꾸려져 있다. 대부분이 여당이기 때문에 다수당인 민주당이 마음만 먹으면 독주를 시작해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기능이 마비될 수도 있다. 그러나 집행부와 같은 여당 소속 의원이라고 무조건 밀어준다면 의회의 권한은 축소될 것이고 주민들 또한 거수기에 전락한 의회에 배신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집행부가 잘한 것은 속도감 있게 밀어주며 잘못된 것은 의회가 견제해 나가야 한다.
물론 야당인 한국당도 조건 없는 반대보다는 구민을 바라보는 초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야 할 것이다.”
-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3번의 도전 끝에 대덕구 의원에 당선됐다. 처음 7대 의회에 등원하는 날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지워지지 않는 유성펜으로 ‘겸손’이라는 단어를 적었다. 의회에 입성한 이후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정말 열심히 뛰었다고 자부한다. 지역주민들께서는 8대 의회에서 다시 일할 수 있도록 선택해 주셨고 그 고마움을 단 하루도 잊은 적이 없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주민들과 소통하여 구정에 반영시키는 역할과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의원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 대덕구민들에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구민밖에 모르는 의원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