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 80% 이상 지붕…우의 구매 필요성 떨어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일요신문] 화제의 경기인 유벤투스와 ‘하나원큐 팀 K리그’의 친선경기가 수중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26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지난 1996년 이후 23년만에 방한한 유벤투스와 팬들의 투표로 선발된 팀 K리그의 경기가 열린다. 하지만 쏟아지는 비에 기상청은 이날 서울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부 지역에선 호우경보로 특보를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전체 좌석의 80% 이상이 지붕으로 덮여있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비를 맞지 않고 쾌적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출구를 나와 약 100m만 걸으면 경기장 입구에 도착할 수 있고, 경기장 입구에서부터 관중석까지의 이동경로에도 지붕이 설치돼있어 비를 맞지 않는다. 비를 맞을 확률이 높은 피치와 가까운 자리가 아니라면 경기장 입구에 늘어설 상인으로부터 굳이 우의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비에 젖은 그라운드에서는 더욱 역동적인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공격수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빠른 패스전개가 가능해진다. ‘팀 K리그’는 궂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을 위해 화끈한 경기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이번 경기에 대한 축구팬들의 관심은 날씨와 무관하게 여전히 뜨겁다. 25일 오전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 팬 사인회에는 새벽부터 수많은 팬들이 몰렸다. 저녁에 진행된 게토레이 오픈트레이닝에서도 많은 비가 내렸지만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고, 선수들도 훈련을 마친 지 한참이 지나도록 팬들에게 끝까지 사인을 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40여일간 한국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어온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가 이제 몇 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호날두가 이끄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팀 K리그’가 과연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