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 “합리적 의심 넘어설 증거 찾지 못해”
2009년 당시 라스베이거스 클럽에서 포착된 호날두. 사진=일요신문DB
[일요신문] 성폭행 혐의를 받아 온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미국 검찰에 기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23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클라크 카운티 지방 검찰은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호날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호날두는 미국 여성 캐서린 마요르가에 의해 성폭행 폭로를 당했다. 마요르가는 자신이 성폭행 피해자라며 지난 2009년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사건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세계 최고 스타 호날두의 이름이 언급됐기에 폭로의 파장은 컸다.
이와 관련해 호날두는 사실을 부인해왔다. 성폭행은 자신의 소신과는 다른 범죄행위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번 미국 검찰의 발표로 사건은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성명서를 내며 “호날두의 10년 전 성폭행 사건에 대해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며 “합리적 의심을 넘어설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2009년 사건 당시 마요르가는 경찰에 성폭행 사실을 신고했지만 가해자 신분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CCTV 영상 역시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마요르가의 요청에 재수사를 개시했지만 또 다른 증거를 찾아내기 힘들었다.
성폭행 혐의를 벗게 된 호날두는 이탈리아 생활 2년차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성폭행 논란과 함께 유벤투스로 이적, 생애 최초로 이탈리아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오는 26일에는 팀과 함께 방한, 팀 K리그와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