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국내에서 일본 여행 거부 운동이 확산되자 일본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한국에 입국해 항공노선 유지를 사정하고 있다. 한국인 여행객 비중이 높았던 일본 지자체들의 경우 지역경제에 미칠 타격을 우려해 더욱 적극적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복수의 일본 지자체 관계자들이 일본 중소도시 노선의 비중이 높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을 찾아가 노선 유지 및 협력을 타진했다.
하지만 일본 지자체들의 이런 노력에도 국내 항공사들은 일본 여행객 급감 추세에 따라 운항 중지, 좌석 축소 등을 진행 중이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현저하게 감소하자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다. 제주항공은 7일 일본행 여객기 감편을 결정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5개 노선(도쿄·나고야·삿포로·후쿠오카·오키나와)과 무안에서 출발하는 2개 노선(도쿄·오사카), 그리고 부산에서 출발하는 2개 노선(오사카·후쿠오카) 등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부산-오키나와 노선 운휴를 결정했다. 일주일에 3번씩 부산과 오키나와를 오가는 160석 규모의 항공기(A320)가 오는 23일부터 운항을 멈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인천에서 출발하는 일본 노선(후쿠오카·오사카·오키나와) 공급 좌석을 일부 줄인데 이어 이날 또다시 일본행 좌석을 축소했다.
이스타항공은 부산-오사카·부산-삿포로 운항을 중단했고, 청주-삿포로, 청주-간사이 노선도 운항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9월부터 대구-도쿄 노선 운항 중단하고, 대구-오사카 노선을 감축한다(일 2회→1회). 티웨이항공 역시 무안-오이타·대구-구마모토 노선을 조정 중이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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